범죄자 얼굴ㆍ동선 실시간 추적 ‘스테레오 CCTV’

고정밀 GPS 공간정보 기반 '지능형 방범시스템' 내년 실증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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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 얼굴ㆍ동선 실시간 추적 ‘스테레오 CCTV’

'제2의 오원춘 사건'을 막기 위해 CCTV로 범죄자의 얼굴과 동선을 추적하면서 고정밀 위치정보와 휴대폰, 실내 위치정보를 총동원해 범죄자를 실시간으로 찾아내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2012년 사건 당시 피해자가 휴대폰으로 112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정확한 범죄 장소를 찾지 못해 피해자의 희생을 막지 못했다.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은 범죄 발생 시 GPS(위성측위시스템) 위치정보와 CCTV를 활용해 범죄장소와 용의자, 실종자의 얼굴과 동선, 위치를 식별하고 추적하는 '공간정보 기반 지능형 방범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달중 실증지역을 선정해 내년부터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실증지구 선정평가에서는 안양시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내년초부터 실증사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기존 위치정보의 정밀도를 크게 높이고, 카메라 2개로 구성된 일명 '스테레오 CCTV'를 이용해 범죄자 얼굴과 동선을 실시간 추적하는 동시에 건물 내 위치정보까지 파악해 사건 발생 시 범죄자와 피해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일부 지자체는 CCTV 상황실에 24시간 관제원을 상주시켜 범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그러나 범죄 발생 시 관제원이 다른 곳을 보고 있으면 사건 현장을 알 수 없고, GPS 오차로 인해 정확한 위치는 신고자 설명으로만 가늠할 수 있다.

미국의 GPS 전용위성을 전적으로 이용하는 국내의 경우 위치 정확도 오차는 평균 4∼5m다. WiFi·비콘 등의 기술상 오차도 평균 10m, 고층빌딩·골목길 등 GPS 신호가 차단되는 환경에서의 오차는 수십m 이상이다.

사업단은 위치 오차를 보정해주는 장비를 설치해 기존 GPS 오차를 1m 이내로 줄이는 DPGS(위성항법보정시스템)를 개발한다. 또 A-GNSS(무선망연동형위성항법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량하고 특수 알고리듬을 개발해 고층건물, 지하철역사 등 건물 내 차폐 환경에서의 GPS 오차도 10m 내로 줄인다. 이를 통해 휴대폰으로 사건 신고 시 특정 건물의 한정된 공간을 지목해 범인을 잡아낼 수 있게 한다.

범죄 용의자나 피해자를 감지·추적하는 기술과 2개 카메라로 구성된 스테레오 CCTV도 개발한다. 현재 설치된 방범 카메라 1개 짜리 CCTV는 정보 수집은커녕 우천·야간에 제 기능을 못 한다. 반면 연구단이 개발하는 스테레오 CCTV는 사람의 눈처럼 2개 카메라로 객체를 3차원으로 촬영하기 때문에 거리, 높이, 이동방향, 속도 등 정보를 알아내 범죄자의 신원과 이동방향까지 알아낼 수 있다.

이 기술이 완성되면 피해자가 범죄를 신고하자마자 피해자의 정확한 위치정보가 파악되고, 동시에 주변 CCTV가 일제히 범인 정보를 추출해 이동 경로를 찾아내게 된다. 또 이동 경로 상의 CCTV가 협업시스템을 가동, 범인의 도주 경로를 자동 추적하게 된다.

정부는 내년초 실증사업을 위한 시스템 설계를 거쳐 2월부터 2018년까지 1·2단계로 나눠 시스템을 구축한다. 기술 검증을 거친 후 2017년 하반기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 범인 검거를 비롯해 치매노인·미아찾기 등 실제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술 검증이 확보되면 안행부, 미래부, 여성부 등이 참여하는 다부처 협업 사업인 '성범죄 예방 사회안전망'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2019년부터는 기술을 상용화한다는 구상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범죄율이 연 10%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공적인 기술 검증으로 제2의 오원춘 사건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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