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독·데스티니 센트럴·팀업 등 출시 업체들 문의 이어져
최근 창궐하고 있는 랜섬웨어로 인해 문서중앙화 솔루션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랜섬웨어는 해커가 컴퓨터 내 악성파일을 감염시켜 문서나 사진 파일을 암호화해 돈을 요구하는 사이버 범죄다. 문서중앙화 솔루션은 문서를 한곳에 모아 접근, 수정 권한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랜섬웨어 피해를 막을 수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랜섬웨어 피해를 당하거나, 예방을 위해 관련 솔루션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면서, 국내 문서중앙화 솔루션 업체들이 랜섬웨어로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서중앙화 솔루션은 사내에서 작성되는 문서를 개인PC가 아닌 중앙 문서관리 서버에 저장하고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문서 사용과 수정에 권한이 필요하기 때문에 랜섬웨어 등 악성코드 접근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넷아이디 문서중앙화 솔루션 '클라우독'은 사내에서 작성한 문서를 중앙에 저장해 랜섬웨어 등 악성코드를 차단할 수 있다. 사용을 허락한 프로그램 외에 작동을 중지하는 화이트리스트 통제 방식을 적용해 랜섬웨어가 아예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넷아이디 관계자는 "문서중앙화 솔루션은 문서 접근, 수정을 원천 차단하기 때문에 랜섬웨어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관련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랜섬웨어 실시간 차단기능을 향후 추가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문서중앙화 솔루션 '데스티니 센트럴(Destiny Central)'과 중소기업용 '클라우디움' 등을 판매하는 사이버다임도 랜섬웨어로 인한 솔루션 도입 문의가 증가했다. 회사 측은 국내 제조업 부문에서 랜섬웨어 피해 예방을 위한 문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사이버다임 관계자는 "문서중앙화 솔루션은 랜섬웨어 피해만을 줄이는 차원이 아닌 다양한 방식의 외부 위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파일 원본을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스트소프트가 출시한 기업용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팀업'도 사내 대화 및 게시글 등 모든 자료를 서버에 저장해 랜섬웨어 감염 피해를 막아준다. 오픈 API를 지원해 기존 사내 인트라넷 플랫폼을 연동할 수도 있다.
이외 한국EMC, 한국오라클 등 외국계 기업들도 대기업을 대상으로 문서중앙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SW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문서중앙화 솔루션에 관심을 갖는 것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하기 때문"이라며 "최근 랜섬웨어가 지능화되고 있어 개인들도 중요 자료는 꼭 백업을 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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