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업체가 못하는 솔루션 찾아야 글로벌 시장서 경쟁력·승산 있다"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해외업체가 못하는 솔루션 찾아야 글로벌 시장서 경쟁력·승산 있다"
배환국 '벤처창업 1세대' 소프트캠프 대표


"침투를 막을 수 없다니요? 사업장에서 외부 방문자에 대해 출입통제를 하듯 외부 유입 데이터를 관리하면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7일 서울 역삼동 소프트캠프 사무실에서 만난 배 대표는 "해외에도 없는 새로운 것에 많이 도전한다"며 "그래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1999년, IMF 한파 이후 등장한 테헤란로 벤처 창업 1세대인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사진)는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소프트캠프가 강점을 가진 분야 중 하나가 특정 영역에 대한 보안 솔루션인 '영역 DRM'이다. 이 분야는 국내는 물론 해외 업체들도 유사한 솔루션을 개발한 사례가 드물어 제품을 개발한 지 10여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시장에서는 신제품처럼 생소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배 대표는 이처럼 해외 업체들이 하지 않는 제품을 만들어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창업 초기 미국의 한 보안 산업 전시회에 참여했을 당시를 회고하며 배 대표는 "우리 제품을 미국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열심히 설명했더니 그들이 대뜸 '좋긴 한데, 이거 정말 우리(미국) 회사는 안 갖고 있는 솔루션이냐'고 묻더라"며 "국내 업체들이 많이 진출하는 일본 시장의 경우에도 미국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솔루션이라면 외면받기 쉽다"고 말했다.

이러한 차별점을 살려 소프트캠프가 개발한 보안 솔루션 중 하나가 바로 '실덱스(SHIELDEX)' 제품이다. 지능형 지속공격(APT)에 대응하는 이 제품은 2년 전 개발해 지난해 국내 대형은행을 시작으로 군 기관에도 공급했다. 이 제품 또한 해외업체가 공략하지 못한 분야인 '문서보안'을 겨냥했다.

배 대표는 "행위나 평판 기반 제품은 이미 해외 업체들이 강점을 갖고 있어 차별화에 대해 고민하다가 2013년 3·20 사이버테러를 보면서 문서보안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로 활용 중인 샌드박스 방식의 솔루션은 샌드박스 가상공간 내에서 짧은 시간 동안에만 이상 유무를 판단하기 때문에, 마치 출입문에서만 한 번 검사하고 진입 이후에는 어디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 지 내버려 두는 것과 같다는 게 배 대표의 비유다. 반면 실덱스 제품은 이를 통과한 데이터라도 시스템 내에서의 행위를 통제하는 방식이어서 위험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배 대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제13회 IT융합기업인상 시상식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그는 "내년에도 지금처럼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며 일본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운기자 jwlee@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