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거침없는 행보, 유통업체 4~5곳과 접촉 예정

유통업체 4~5곳과 미팅 총판 설립 움직임… 중저가폰 직격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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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의 총판 설립을 통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 진출이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샤오미는 최근 국내 시장 진출 의사를 공식확인하며, 총판 협력사를 찾기 위한 물밑 접촉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화웨이, 레노버에 이어 샤오미까지 중국 스마트폰의 국내 시장 공습이 거세질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 달 중 한국을 방문해 국내 총판 등 협력사를 찾기 위해 유통업체 4~5곳과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는 우선 샤오미가 국내 온·오프라인 3~5곳과 총판 협력을 맺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업체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G마켓, 11번가 등 온라인 대표 유통채널이 일단 대상이다. 현재 액세서리 위주로 샤오미 제품을 수입하는 대형 유통업체들과도 만남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지난 9월에도 한국을 방문해 G마켓 등과 만남을 가졌다. 샤오미는 이 업체들과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국내 총판을 통한 공식 진출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샤오미가 이처럼 국내시장 총판 설립을 본격화하는 움직임은 '스마트폰' 시장을 전면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다. 샤오미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 진출에 대한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류 더 샤오미 부회장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창조경제박람회에 참석해 "스마트폰을 포함해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샤오미는 이제까지 어떤 국내 업체와도 공식 총판 계약을 맺지 않았지만, 유통업체가 자발적으로 보조배터리, 스마트TV, 체중계 등을 들여와 재판매한 유통으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정식 총판은 액세서리의 인기를 바탕으로 스마트폰을 전면 유통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스마트폰 해외 진출의 발목을 잡았던 특허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가면서 해외 시장 진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최근 샤오미는 퀄컴의 3세대, 4세대 통신기술 특허권 계약을 완료하는 등 특허권을 사들이고 있으며, 올 들어서만 3700건이 넘는 특허를 신청했다. '홍미노트2프로', '미4'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받는 등 미국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샤오미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할 경우 시장에 미칠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당장 주요 제조사들의 중저가 스마트폰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도 중저가폰 비중이 크게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30%수준이었던 200달러 미만의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올 3분기에 38%까지 확대됐다. 샤오미는 가격 대 성능비로 입소문이 나면서 이미 국내에도 상당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 스마트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샤오미 국내 진출이 시작된다면, 쉽지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스마트폰도 결국에 국내 시장을 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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