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시너지팀, 부품·에너지사업 미래 성장동력 육성 중추 역할
삼성도 전기차·ESS에 투자… 전장부품·디스플레이 영역 확대
삼성도 전기차·ESS에 투자… 전장부품·디스플레이 영역 확대
삼성·LG그룹이 자동자 부품 등을 신사업을 차기 주력 사업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의 성장이 한계에 부딪힌 만큼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그룹의 주력 사업과 신성장동력의 시너지를 위해 만든 시너지팀과 기존 사업개발팀을 통합해 세부 조직 구성을 연내에 모두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2012년 그룹 차원에서 새로 만든 ㈜LG의 시너지팀은 소속과 관계없이 팀 형태로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이후 지난해에는 LG그룹 오너가 3세인 구광모 상무가 이 팀으로 승진·발령을 받았고, 여기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LG로 자리를 옮겨 신성장사업 추진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으면서 시너지팀의 위상은 더 커지게 됐다.
LG그룹은 에너지와 자동차 등의 신사업을 5년 이내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키운다는 내부 목표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 시너지 팀이 구 부회장의 총괄 지휘 아래 계열사별로 흩어진 자동차 부품·에너지 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묶어 미래 성장사업을 육성하고 관련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그룹은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상당한 역량을 이미 축적했다. LG전자 VC사업본부는 올 2분기에 매출 4508억원, 3분기에는 4786억원을 기록하는 등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내 자동차 관련 기술을 개발하던 조직을 하나로 통합해 '자동차부품기술센터'를 신설한 데 이어 'VC디자인연구소'를 서울 서초 R&D 캠퍼스에 설립해 초대 연구소장으로 닛산의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지난달 LG전자에 합류한 최상원 상무를 선임했다.
LG화학의 경우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시장에서 이미 세계 정상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고, 최근에는 중국 난징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한국과 미국, 중국에 이르는 세계 3각 생산체제를 구축해 시장 선점의 강력한 기반을 구축했다. LG이노텍의 경우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세계 자동차용 통신모듈 시장점유율 29.5%(지난해 21.3%)를 기록해 업계 1위의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18년까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을 배 가까이 늘려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도 한층 늘려가고 있다. 3분기 말 현재 LG전자 VC사업본부의 총 인력은 2867명으로 지난 1분기보다 500여명 가량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과 함께 고객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이에 따른 인력 충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미국 홀랜드 공장의 생산설비를 늘리고 유럽에도 배터리 공장을 새로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 역시 자동차 등 신사업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SDI는 케미칼 부문을 매각하고 전기차·ESS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아우디에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동차와 스마트워치의 연동을 수차례 선보인 바 있고, 차량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진출 가능성도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차량용 전장부품과 디스플레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와 무인자율주행차 시대가 오면 자동차 부품의 70% 이상이 전자 부품으로 채워질 것"이라며 "전자 부품의 경우 전자업체가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보다 가격과 성능 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만큼 앞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29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그룹의 주력 사업과 신성장동력의 시너지를 위해 만든 시너지팀과 기존 사업개발팀을 통합해 세부 조직 구성을 연내에 모두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2012년 그룹 차원에서 새로 만든 ㈜LG의 시너지팀은 소속과 관계없이 팀 형태로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이후 지난해에는 LG그룹 오너가 3세인 구광모 상무가 이 팀으로 승진·발령을 받았고, 여기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LG로 자리를 옮겨 신성장사업 추진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으면서 시너지팀의 위상은 더 커지게 됐다.
LG그룹은 에너지와 자동차 등의 신사업을 5년 이내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키운다는 내부 목표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 시너지 팀이 구 부회장의 총괄 지휘 아래 계열사별로 흩어진 자동차 부품·에너지 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묶어 미래 성장사업을 육성하고 관련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그룹은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상당한 역량을 이미 축적했다. LG전자 VC사업본부는 올 2분기에 매출 4508억원, 3분기에는 4786억원을 기록하는 등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내 자동차 관련 기술을 개발하던 조직을 하나로 통합해 '자동차부품기술센터'를 신설한 데 이어 'VC디자인연구소'를 서울 서초 R&D 캠퍼스에 설립해 초대 연구소장으로 닛산의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지난달 LG전자에 합류한 최상원 상무를 선임했다.
LG화학의 경우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시장에서 이미 세계 정상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고, 최근에는 중국 난징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한국과 미국, 중국에 이르는 세계 3각 생산체제를 구축해 시장 선점의 강력한 기반을 구축했다. LG이노텍의 경우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세계 자동차용 통신모듈 시장점유율 29.5%(지난해 21.3%)를 기록해 업계 1위의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18년까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을 배 가까이 늘려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도 한층 늘려가고 있다. 3분기 말 현재 LG전자 VC사업본부의 총 인력은 2867명으로 지난 1분기보다 500여명 가량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과 함께 고객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이에 따른 인력 충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미국 홀랜드 공장의 생산설비를 늘리고 유럽에도 배터리 공장을 새로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 역시 자동차 등 신사업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SDI는 케미칼 부문을 매각하고 전기차·ESS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아우디에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동차와 스마트워치의 연동을 수차례 선보인 바 있고, 차량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진출 가능성도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차량용 전장부품과 디스플레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와 무인자율주행차 시대가 오면 자동차 부품의 70% 이상이 전자 부품으로 채워질 것"이라며 "전자 부품의 경우 전자업체가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보다 가격과 성능 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만큼 앞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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