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외 가맹점 확보따라
지속성장 가능성 '판가름'
지속성장 가능성 '판가름'
"삼성페이가 (결제가)안 된다고요?"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SSG페이'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신세계아이앤씨가 매진하고 있다. '밀어주기' 논란으로 따가운 외부의 눈총 속에서도 아직은 그룹 내부 서비스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신세계아이앤씨(대표 김장욱)는 지난 7월 23일부터 시작한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를 통해 3분기 동안 총 2억7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세계그룹은 SSG페이 사업 확대를 위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특히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코리아 등 그룹 내 주요 매장에서 삼성페이를 비롯한 다른 간편 결제 서비스와 제휴를 맺지 않으면서 SSG페이에 힘을 실어줬다. 이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잠시 일기도 했지만 신세계그룹은 SSG페이 사업 확대를 위해 이를 멈추지 않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지금까지의 결제 경험은 다소 불편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며 "SSG PAY는 이런 결제의 전 과정을 매우 심플하게 만들었다"고 밝히며 사업 전개에 대한 의지를 표출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신세계그룹 외의 가맹점 확보 여부에 따라 지속성장 가능성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 내부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그칠 경우 소비자들이 외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범용성 측면에서 그룹 외의 가맹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소비자들의 관심이 확대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 업계 경쟁 그룹인 롯데그룹의 엘페이의 전략과도 대조된다. 엘페이는 SSG페이처럼 롯데그룹 계열 가맹점을 위주로 제공 중인 간편결제 서비스인데, 최근 삼성전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삼성페이 플랫폼을 통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대해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는 "현재 내부 그룹사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면서 향후 개점할 면세점 대상 사업에 대한 준비작업 중"이라며 "향후 그룹사 이외의 가맹점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아이앤씨 고위 관계자는 "그룹에서 관심을 갖고 이 부분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핀테크 관점에서 볼 때 결제를 선점해야 고객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확실한 지불이 이뤄지면 구매아이템 등 명확한 데이터가 나오기 때문에 이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어, 일차적인 수익모델은 수수료기반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결제 플랫폼을 마케팅 플랫폼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아이앤씨가 출시한 'SSG 페이'는 이마트, 스타벅스 등 계열사 인프라에 최적화한 플랫폼"이라면서 "장기적으로 그룹 지급결제 인프라 잠식에 따른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 신세계그룹 내 결제대금이 지난해 총 23조원에 이르고, 신세계그룹이 최근 면세점 특허도 확보하면서 사용 규모가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화영·이재운기자 jwlee@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SSG페이'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신세계아이앤씨가 매진하고 있다. '밀어주기' 논란으로 따가운 외부의 눈총 속에서도 아직은 그룹 내부 서비스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신세계아이앤씨(대표 김장욱)는 지난 7월 23일부터 시작한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를 통해 3분기 동안 총 2억7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세계그룹은 SSG페이 사업 확대를 위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특히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코리아 등 그룹 내 주요 매장에서 삼성페이를 비롯한 다른 간편 결제 서비스와 제휴를 맺지 않으면서 SSG페이에 힘을 실어줬다. 이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잠시 일기도 했지만 신세계그룹은 SSG페이 사업 확대를 위해 이를 멈추지 않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지금까지의 결제 경험은 다소 불편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며 "SSG PAY는 이런 결제의 전 과정을 매우 심플하게 만들었다"고 밝히며 사업 전개에 대한 의지를 표출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신세계그룹 외의 가맹점 확보 여부에 따라 지속성장 가능성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 내부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그칠 경우 소비자들이 외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범용성 측면에서 그룹 외의 가맹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소비자들의 관심이 확대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 업계 경쟁 그룹인 롯데그룹의 엘페이의 전략과도 대조된다. 엘페이는 SSG페이처럼 롯데그룹 계열 가맹점을 위주로 제공 중인 간편결제 서비스인데, 최근 삼성전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삼성페이 플랫폼을 통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대해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는 "현재 내부 그룹사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면서 향후 개점할 면세점 대상 사업에 대한 준비작업 중"이라며 "향후 그룹사 이외의 가맹점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아이앤씨 고위 관계자는 "그룹에서 관심을 갖고 이 부분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핀테크 관점에서 볼 때 결제를 선점해야 고객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확실한 지불이 이뤄지면 구매아이템 등 명확한 데이터가 나오기 때문에 이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어, 일차적인 수익모델은 수수료기반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결제 플랫폼을 마케팅 플랫폼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아이앤씨가 출시한 'SSG 페이'는 이마트, 스타벅스 등 계열사 인프라에 최적화한 플랫폼"이라면서 "장기적으로 그룹 지급결제 인프라 잠식에 따른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 신세계그룹 내 결제대금이 지난해 총 23조원에 이르고, 신세계그룹이 최근 면세점 특허도 확보하면서 사용 규모가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화영·이재운기자 j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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