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입주기업 29%·매출 36%·일자리 80%↑
자동차·전력·에너지…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
자동차·전력·에너지…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
■ 창조경제 주역, 지역 R&D 특구
(상) 광주
지난 12일 전북이 대덕, 광주, 대구, 부산에 이어 다섯번째 연구개발(R&D)특구로 출범하면서 지역 R&D특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 지역특구는 지역 특화산업에 기반한 R&D, 창업, 기술사업화 등을 통해 지역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과 확산의 전진기지 기능을 한다. 특히 올해는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창조경제 실현 '투톱 체제'를 형성하며 지역 경제혁신과 국가 경제발전을 위한 성장판 역할을 하고 있다. 창조경제 견인차 역할을 하는 광주, 대구, 부산특구의 활약상을 조명한다.
'기업 수 29%, 매출 36%, 일자리 창출 80% 증가'
올해로 R&D특구 지정 5년째를 맞은 광주특구의 '경제 성적표'다. 특구 지정으로 광주·전남지역의 산업지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광주특구는 지정 후 4년 만에 입주기업 수가 415개에서 535개로 29% 늘었고, 매출은 6조6000억원에서 9조원으로 36% 증가했다.
일자리 창출도 1만5000명에서 2만7000명으로 80% 증가했다. 산학연의 활발한 R&D와 기술사업화 활동에 힘입어 특허등록과 기술이전 건수도 각각 32%, 118% 늘었다. 특구가 호남권 경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호남권 경제·산업·기술혁신 '진원지'=특구 인프라 구축도 그 어느 해보다 활발했다. 진곡·나노지구가 완공돼 기업 입주가 시작됐고, 특구의 중심축이 될 첨단3지구 개발계획 수립과 첨단 1·2·3 지구를 잇는 연결도로 공사가 시작됐다. 특구 기업 성장에 영양분을 줄 각종 인프라가 속속 갖춰지고 있는 것. 여기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의 '광주이노비즈센터'가 내년 초 문을 열면 회계, 법률, 특허, 기술금융, 기술이전 등을 원스톱 밀착 지원하는 토대가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한국전력의 나주 혁신도시 이전과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을 계기로 에너지·자동차 산업생태계 변화를 활용해 특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전과 연계해 에너지 분야 기업 유치와 연구소기업 설립을 추진하고, 친환경 자동차 R&DB 전략수립을 지원해 중소기업이 완성차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게 지원하는 등 특구 특성화에 나서고 있다.
한상문 광주특구본부 육성사업팀장은 "광주특구 조성이 마무리되는 10∼15년 후에는 특구 지정 전보다 1500개 이상 많은 2000개 기업이 입주해 명실상부한 호남권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경계 넘어선 기술 발굴…포스트 광산업 육성=광주특구본부는 G-테크포럼, 기술탐방 데이, 특구기술박람회 등을 정기적으로 열어 유망기술 발굴과 매칭을 강화하고, 발굴된 유망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한다. 지원기업을 상시 진단·처방하는 멘토링과 함께 사업화 애로사항에 대한 컨설팅도 해준다.
또한 4개 특구의 유망기술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기술 공유와 확산을 지원하고, 전국으로 기술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대덕특구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술과 광주 광산업 인프라를 접목해 지난 6월 연구소기업인 옵텔라가 설립됐고, 서울대와 연세대, 상명대 등 특구 밖의 기술을 활용한 연구소기업도 세워지고 있다. 기술사업화 지원을 통해 317건의 공공기술을 기업에 이전했고, 신규 고용인원 405명, 세제감면 56억원, 창업 29개사, 연구소기업 18개 설립, 첨단기술기업 5개사 지정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구 내 '기술사업화 첨병' 역할을 하는 연구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막강하다. 연구소기업 설립 시 초기 사전기획, 기술가치 평가뿐 아니라 상용화 기술 개발, 마케팅 등 설립부터 성장 전 단계에 걸쳐 종합적 지원을 펼친다. 지난해 10개였던 연구소기업이 올해는 13개사로 늘었다. 내년에는 연구소기업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돕는 '연구소기업 지원센터'도 들어선다.
윤병한 광주특구본부장은 "창업과 기술사업화로 이어지는 역동적인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아이템 발굴부터 사업화까지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친환경 자동차, 한전 나주시 이전에 따른 전력·에너지 산업 기반 창출을 통해 '포스트-광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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