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화력발전 산업 클러스터
'보령·서천 에너지 밸리' 조성 추진
10년간 9000억 투입 지역육성 협력
'보령·서천 에너지 밸리' 조성 추진
10년간 9000억 투입 지역육성 협력
지난 5월 본사를 서울에서 충남 보령으로 옮긴 한국중부발전이 지역 상생을 통한 글로컬(Glocal)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산·학·연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체를 구축·운영해 사업모델과 기술 개발, 인력육성 등이 가능한 화력발전산업 클러스터인 '보령·서천 에너지 밸리'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이 에너지 밸리 조성에 착수해 2018년까지 클러스터화를 추진하고 2025년까지 보령·서천 지역의 벨트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중부발전이 보유한 세계적인 발전설비 운영 기술력, 보령·서천 권역의 876만㎾ 규모의 화력발전 단지 등 입지적 이점을 살려 화력발전산업을 중심으로 한 융·복합 에너지 도시를 조성하겠단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26일 중부발전은 한국산업단지공단, 보령시, 서천군과 '화력발전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맺었고 협약자들은 향후 10년간 약 9000억원 수준의 지역육성정책을 펼쳐 보령·서천 에너지 밸리를 국내 최초·최대의 발전산업 중심지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특히 중부발전은 중소기업과 상생발전을 위해 발전소 경상정비공사의 지역 기업 공동 도급 의무화, 공사 분리 발주 확대, 지역제한 경쟁입찰 등을 도입했다. 발전소 경상정비 시 지역 기업 공동 도급 의무화로 연 300억원의 수주를 지원하고, 공사 분리 발주 확대와 지역 제한 경쟁입찰 등으로 중소기업의 매출이 연 4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 지원을 위해 연 15억원의 지원사업과 30억원의 연구개발 창업지원을 벌이고 있다.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발전소 주변 지역 농·어민 소득 증대를 위해 중부발전 본사 처·실별 1촌 결연사업과 온배수를 활용한 어족 자원 배양사업을, 소상공인 소득 증대 및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역 특산물 구매 온라인 장터 개설과 전통시장 고효율 에너지 등기구 보급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주민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으로 신재생 에너지 마을 조성, 지역 학교 태양광 설비 보급 등도 벌이고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공기업으로서 기관 간 협업, 지역과 소통으로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동시에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를 지원해 정부 3.0 가치를 실현하겠다"며 "환황해권 시대의 서막을 여는 조력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병립기자 rib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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