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보다 해외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토종 게임의 해외 서비스 전략이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25일 서울 강남 삼성동 코엑스에서 본지 주최로 열린 '2015 게임콘퍼런스'에서 컴투스와 NHN엔터테인먼트는 해외 시장에서 흥행 중인 자사 모바일게임의 해외 마케팅과 서비스 전략을 공개했다. 또 제페토는 해외 e스포츠 운영 노하우를 소개했다.
구본국 컴투스 사업개발 실장은 지난해 6월 세계 시장에 출시한 이후 장기 흥행 중인 '서머너즈 워'의 세계 시장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구 실장은 "철저한 현지화를 위해 현지인으로 이뤄진 전담팀을 구성해 14개 언어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 13개 언어로 이용자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을 특정 국가나 문화에 치우쳐 기획하고 그래픽을 구성하기보다는 정확한 현지화, 번역, 커뮤니티 운영 등이 더욱 중요하다"며 "기획부터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두고, 안드로이드-iOS 버전 개발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건 이제 당연한 얘기"라고 덧붙였다.
황순배 NHN엔터테인먼트 게임사업전략실장은 누적 1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모바일 RPG '크루세이더 퀘스트'를 거론하며 "모바일게임 후발주자로서 국내 경쟁에 매몰되기보다 해외로 눈을 돌려 '글로벌 원빌드(One Build)' 전략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지난해 12월 한국어, 영어만으로 출시한 후 대만, 태국, 중국, 일본어 등을 순차 서비스하고 있다. 황 실장은 "한 국가에서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요 국가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늘리는 방법이 먹혔다"고 말했다.
동남아, 남미의 '국민 1인칭 슈팅게임'으로 자리 잡은 온라인게임 '포인트블랭크'를 서비스 중인 제페토는 해외 e스포츠 시장을 개척하며 쌓은 노하우를 공개했다. 회사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 인도네시아(반둥), 태국, 터키, 인도네시아(자카르타)에서 '포인트블랭크' e스포츠 대회 'PBIC'를 개최했다. 박준민 제페토 포인트블랭크 총괄본부장은 "e스포츠를 진행할 수 있도록 현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했다"며 "그 결과 단일 종목 국산 게임으로는 최대 규모의 국제 e스포츠를 만들 수 있었다"며 "매년 약 3만 명이 예선전에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