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OS·웹브라우저 사용 웹표준 솔루션 필요
"스마트폰 지문인식 모듈 매개로 인증 가능" 주장
"스마트폰 지문인식 모듈 매개로 인증 가능" 주장
"공개키기반구조(PKI, Public Key Infrastructure) 방식의 공인인증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이제 국제표준도 PKI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숱한 오해 속에서도 꾸준히 제 역할을 해온 공인인증서가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국제표준으로 자리 잡은 PKI 방식을 바탕으로 지문인식 등 생체정보를 통한 본인 인증을 적용해 보다 안전하게, 또 웹 표준 준수를 통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25일 한국인증산업발전협의회가 경기도 성남 판교 PDC센터에서 개최한 '미래인증산업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안전한 공인인증서 발전 방향과 인증산업발전을 위한 제도 정책 방향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전명근 충북대 교수는 PKI 방식 인증이 ITU와 같은 국제기구에서도 표준으로 선정하고 있는 점을 소개한 뒤, 현재 하드디스크 등 일반 저장장치 내 NPKI 폴더에 저장하는 형태를 대신해 보안토큰이나 스마트폰 USIM, 금융IC카드 등 보다 안전한 방식에 저장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 교수는 "정부 관련 기관 등에서 HDD나 USB 메모리 같은 탈취가 쉬운 저장매체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하는 것을 규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공인인증기관도 인증서 부정발급에 대비한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생체정보를 통한 인증(FIDO 인증)방식 도입 확대에 대한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도 이어졌다. 편백범 크루셜소프트 대표는 FIDO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들이 다양한 운영체제(OS)와 웹브라우저에서 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W3C 등 웹 표준 기반 솔루션 개발을 주장했고, 진승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연구원은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FIDO 활용에 대한 발표에서 "FIDO 2.0에 대한 글로벌 업체 간 플랫폼 경쟁이 치열하다"며 "스마트폰의 지문인식 모듈을 매개로 한 인증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정현 한국인터넷진흥원 법제팀장은 '공인인증서 이외의 인증 수단 도입'을 비롯해 인증산업의 발전을 위한 큰 틀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인증산업발전협의회의 회장사를 맡고 있는 고성학 한국정보인증의 대표는 "안전한 공인인증서 환경을 확산하기 위해 한국PKI포럼과 공동으로 내달 10일부터 '공인인증서 안전이용 캠페인'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NPKI 폴더에 저장하는 현재의 공인인증서 방식 대체에 공감하면서도 "당장 시행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SW 방식의 안전디스크를 내달 10일부터 배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공인인증서의 안전한 저장을 위한 대국민 홍보를 매년 시행하고, 편리한 이용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바이오인증과 연계한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운기자 j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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