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포털 사업자의 캐릭터 사업 열전

인기 메신저 이모티콘 캐릭터 상품 매장 확산 … 식품·의류 등 다양한 분야 융합
'라인프렌즈 - 카카오프렌즈' 브랜드 저변 확대
성인 이용자층 공략 캐릭터 시장 폭 넓혀
양사 고성장속 영세업체와 상생 필요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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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포털 사업자의 캐릭터 사업 열전
카카오프렌즈 서울 여의도 CGV 매장 입구 모습. 카카오프렌즈 제공

[알아봅시다] 포털 사업자의 캐릭터 사업 열전
라인프렌즈 서울 가로수길 매장 입구 모습. 라인프렌즈 제공

스마트폰 속에 등장하는 카카오톡 캐릭터가 언젠가부터 볼펜과 머그컵, 휴대전화 케이스 등 손으로 잡을 수 있는 '물건'으로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 '카카오빵'에 이어 '카카오 쿠션'까지 그 분야도 무궁무진한데요.

카카오뿐 아니라 네이버 역시 메신저 '라인' 캐릭터를 이용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만화나 문화콘텐츠 제작사만의 영역이라 여겨졌던 '캐릭터 산업'에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 사업자도 본격 뛰어들면서 새로운 영역을 만들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 그 사업을 강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양사의 캐릭터 사업, 얼마나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양사 산업의 기반이 되는 메신저 캐릭터의 역사는 네이버가 2011년 6월 라인을 출시하면서 선보인 '라인 프렌즈'부터 시작합니다. 카카오도 2012년 11월에 '카카오프렌즈'를 선보이면서 캐릭터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이 온라인 이모티콘 캐릭터를 오프라인에서 직접 판매하는 사업은 라인이 먼저 시작했습니다. 라인은 2013년 10월, 서울 명동 롯데 영플라자에 임시 매장을 만들고 상황을 살폈죠. 이후 2014년 3월, 서울 명동 임시 매장은 정규 매장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카카오 역시 2014년 4월,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에 임시 매장을 만들었는데요. 카카오 프렌즈 매장은 계속 탄력을 받아 2014년 11월 쯤엔 신촌뿐 아니라 서울 코엑스, 광주, 대구, 부산 등 전국 주요 지역 백화점에 정규 매장으로 문을 열게 됩니다. 현재 양사 모두 전국에 10여 개가 넘는 정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그 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알아봅시다] 포털 사업자의 캐릭터 사업 열전

양사가 정규 매장을 늘리는 이유는 이 캐릭터 산업이 소위 돈이 될 것이란 판단이 섰기 때문인데요. 라인은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매출액이 2014년 4분기에 2217억원에 달했고, 카카오 역시 초반 주요 매장에서 평균 수억 원대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익사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양사는 좀 더 판을 키우기로 합니다. 그 첫 걸음이 캐릭터 사업을 위한 별도 회사를 올해 구성한 것인데요. 네이버는 지난 3월에 캐릭터 사업을 위한 단독 법인 '라인프렌즈'를 설립했습니다. 두 달 뒤 카카오도 '카카오프렌즈'를 독립법인으로 분사시키면서 캐릭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양사의 캐릭터 기반 사업 영역 중 대표적인 분야는 이모티콘 캐릭터를 활용한 '브랜드 스토어'입니다. 양사는 자사 메신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이모티콘을 인형이나 볼펜, 수첩, 머스컵, 쿠션 등 캐릭터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주로 임시 매장인 '팝업스토어'를 만들어 수익성을 검증한 후 정규 매장으로 확장하는 식입니다.

식품, 의류 등 다른 산업에 자사 캐릭터 이미지를 결합하는 사업도 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카카오 캐릭터를 활용한 '카카오빵'이나 라인 캐릭터를 디자인에 착용한 고급 만년필이 있습니다. 의류나 액세서리 브랜드에서도 캐릭터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대표 사례인 카카오빵의 경우 출시 직후 월 평균 350만 봉을 판매하는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에는 라인 캐릭터를 활용한 겨울철 간식인 '라인프렌즈 미니 호빵'도 나온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양사 캐릭터는 '라인 레인저스', '카카오프렌즈팝' 등 모바일 게임 주인공으로도 탄생하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포털 사업자가 이처럼 이모티콘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수익 창출 사업에 이용하면서 이모티콘 캐릭터의 저변을 넓혔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스티커 판매에만 그쳤던 이모티콘 캐릭터가 생활용품과 다른 산업과 융합 제품까지 만들어내면서 이모티콘 사업의 활용 폭이 상당이 넓어진 것인데요. 또 과거 캐릭터 시장은 '어린이' 계층에 한정된 경우가 많았는데, 이모티콘 캐릭터는 성인 이용자층에서 인기를 끌면서 캐릭터 소비자층을 확대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국내 이모티콘 캐릭터 시장이 양사에 치우치면서 자칫 기존 캐릭터 사업자나 영세 제작사들이 소외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정책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포털 사업자의 캐릭터 비즈니스 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포털 사업자의 캐릭터 사업 진출로 기존 캐릭터 사업자들이 시장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현재 대다수의 국내 캐릭터 업체들이 영세하기 때문에 함께 모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캐릭터 창작 유통 클러스터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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