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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공유·공동 마케팅·가치 창출… 국내 중소SW기업 뭉쳤다

전문중소SW기업 포럼
정부, 같은 사업부문 업체 묶어 포럼 선정… 해외 전시회 참가 등 예산 지원
올 핀테크 플랫폼·스마트헬스케어·APM 등 추가…13개 포럼 연말까지 운영 

이형근 기자 bass007@dt.co.kr | 입력: 2015-11-24 18:13
[2015년 11월 25일자 15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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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공유·공동 마케팅·가치 창출… 국내 중소SW기업 뭉쳤다
지난 23일 서울 강남 한 식당에서 진행된 전문중소SW포럼 운영위원회에서 김태열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단장(사진 둘째줄 맨 왼쪽에서 세번째), 조경휘 위원장(네번째)과 포럼 회원사 관계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정보 공유·공동 마케팅·가치 창출… 국내 중소SW기업 뭉쳤다

"국제 콘퍼런스 개최와 해외 투자 유치는 개별 회사로는 불가능한 일이었겠지만, 같은 목적을 갖고 있는 업체가 연합한 포럼을 통해 올 한해 불가능해 보였던 일들을 해냈습니다."

지난 23일 만난 중소SW포럼 조경휘 위원장(지티지 부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전문중소SW기업 포럼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올해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진행됐다. 전문중소SW기업 포럼은 정부가 2010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올해로 6년째다.

정부는 매년 10개 내외 같은 사업 부문 중소SW 업체들을 포럼으로 선정해 해외 전시회 참가, 업체 간 협업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올 포럼은 신규로 '핀테크 플랫폼', '스마트헬스케어', '사물인터넷 기반 건물에너지 빅데이터', '온라인투오프라인(O2O) 해외수출 ICT 융합솔루션', '오픈소스 앱성능관리(APM)'이 추가돼 총 13개 포럼이 연말까지 운영된다. 전체 포럼 운영위원장은 조경휘 지티지 부사장(SW테스팅포럼 위원)이 지난해에 이어 추대됐다.

이날 운영위원회에선 13개 각 포럼 대표들이 관련 업계 동향을 발표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했다. 웹표준솔루션 포럼 고경구 앤드와이즈 대표는 "올해 포럼에서 공동으로 일본에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을 확보했다"며 "국내 출시 대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 계획 서비스를 제안해, 내년 가시적인 성과를 더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 대표는 일본과 중국의 SW 경쟁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SW업체들이 이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미 관련 SW업계가 월별, 분기별로 콘테스트를 진행해 기술경쟁을 하는 구도를 갖추고 있다는 것. 그는 우리나라도 소모적인 싸움이 아닌 발전적인 경쟁구도를 갖는 행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O2O해외수출 ICT융합솔루션 포럼 심태영 오블리스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O2O(Online to Offline) 마케팅을 포럼 회원사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심 대표는 "베이징 중심부인 왕징에 키즈카페를 열어 국내 상품을 전시하는 체험관을 만들어 중국 내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며 "체험관을 통해 국내 상품들을 중국시장에 소개하고 역직구 사이트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중국 시장 진출해 실패했던 경험을 가진 회원사가 포럼을 통해 재진출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하며, 포럼이 중소SW 해외 진출의 구심점이 됐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지난달 중국이 35년 동안 고집해온 '한 자녀 정책'을 포기하고 두 자녀 정책으로 전환함에 따라, 유아용품과 서비스 관련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포럼 회원사들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포럼의 날리지큐브는 5년 동안 포럼활동을 하고 있다. 신은경 날리지큐브 전무는 "올해 클라우드 부문이 법제화되면서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에게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소SW포럼은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해외진출이나 콘퍼런스 개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신전무는 올해 포럼 회원사들이 공동으로 일본 시장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놨으며, 웹표준솔루션 포럼도 함께 연합해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제조 포럼 박정윤 이미엠솔루션즈 대표는 제조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SW역할이 앞으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제조기업 기반인 우리나라가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려면 10년 안에 제조원가를 현재의 50%로 낮춰야 하는데 SW를 활용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며 "현재 제조 기업들이 SW를 활용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분이기 때문에 SW를 접목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국내 제조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SW가 자산가치 기준으로 1% 정도밖에 안되는데, 중소기업일수록 SW 비중을 높여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기업들이 갖고 있는 SW도 대부분 문서작성 SW 중심으로, 제조현장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SW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빅데이터와 핀테크 등 최근 부각 받고 있는 분야의 포럼은 올해 회원사 간 활발한 공동 활동을 펼쳤다. 핀테크 포럼 전삼구 모션트리아이 대표는 "15개 포럼 업체들이 모여서 사물인터넷과 접목한 신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며 "내년 1월 중국에서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하고, 다른 국가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핀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보안인증 부문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온라인 금융거래에서 해킹을 막는 기술을 적용한 블록체인 관련 특허로 관련 특허를 포럼 내 회원들에게 개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전 대표는 현재 핀테크가 기업과 개인 간 거래에 집중돼 있지만, IoT와 결합해 스마트공장, 스마트농장, 드론과 자율주행차량 등 다양한 부문에 적용 가능하다고 보고 회원사들과 신규 시장 창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IoT기반 건물에너지 빅데이터 포럼 주관사인 투이솔루션 최장식 대표는 포럼 회원사들이 공동으로 건설사에 사업제안을 진행했다. 내년에는 국내를 벗어나 동남아와 일본 쪽에도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최 대표는 "회원사들이 다양한 영역을 맡고 있어 어떤 한 분야에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구성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시설관리와 스마트홈 등 여러 분야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포럼은 여타 빅데이터 협단체와 협력해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이기 때문에 포럼 단위가 아닌 빅데이터를 주제로 한 국내 기업들의 연합체를 구성하고 있다. 빅데이터 포럼은 올해 미국, 일본, 중국 고객들과 공동 상담을 진행했다.

스마트광고개발 포럼 애드잇 배지은 대표는 새로운 기술이 빠르게 등장하는 분야인 만큼 회원사들과 정보공유, 해외 전시회 참가 등을 진행했다. 배 대표는 "스마트 광고 부문에 애드테크놀로지하는 분야가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관련해서 연구용역을 하고 있고, 회원사들과 컨소시엄으로 사업연계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포럼 회원사들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추진하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에도 참여해 투자를 받았다. 배대표는 내년 회원사들과 함께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픈소스 APM 포럼 안병현 오에스에스랩 대표는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APM) 부문에 오픈소스 보급을 진행했다. 안 대표는 "올 초에 오픈소스 서비스 사이트를 열고 회원사들과 협업모델을 구축했다"며 "일반 APM은 가격 대가 3000만~5000만원으로 높아 대학이나 학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기반 APM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특정 기간에 트래픽이 몰리는 대학 특성에 맞춰 APM을 오픈소스로 제공하고, 이를 발판 삼아 기업 시장에 회원사들과 동반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제품군을 다양화해 기업 규모와 성격에 맞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태열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단장은 "중소 SW업체들이 협업을 통해 공동으로 사업을 수주하고, 콘퍼런스를 유치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며 "SW부문 발전을 위해 중소SW업체들이 포럼을 통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의 기업들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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