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자동차 소비 양극화 심화

신차구매 감소… 수입차는 급증
카셰어링 등 간접 이용 확산 탓
젊은고객 겨냥 판매전략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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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자동차 소비 양극화 심화
20대 자동차 구매 양극화 현상이 해를 거듭할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20대의 신차 구매력은 매년 하락하는 반면, 고가 수입차에 대한 수요는 늘어 국내 완성차 업계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20대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는 8만5471대로 전체 등록대수의 7.6%를 차지했다. 이는 5년 전인 2010년 20대 등록대수인 14만8069대(12.0%)보다 42.3% 줄어든 것이다. 남은 4분기를 고려하더라도 큰 폭의 내림세는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로 보면 2010년 14만8069대(12.0 % ), 2011년 13만8880대(10.7 % ), 2012년 12만4510대(9.9 %), 2013년 11만1558대(9.0 %), 2014년 10만9671대(8.0%), 2015년(~9월) 8만5471대(7.6%)로 등록대수와 비중 모두 줄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차 시장에서 20대 구매력은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2010년 3528대(7.9%)에 불과했던 20대 수입차 등록대수는 2011년 4801대(8.7%), 2012년 7176대(9.5%), 2013년 7790대(8.4%), 2014년 9304대(8%)까지 올랐다. 올해는 수입차 등록대수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1만대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20대의 신차 구매력 하락 현상에 대해 '공유 경제학'의 확산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측은 "청년 실업률 증가 등 사회적 요인도 존재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카셰어링이나 렌트 등 간접 이용으로 우회하는 젊은 층이 늘어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예산으로 최대의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이른바 '작은 사치' 또는 '셀프 기프팅'으로 불리는 전 세계적인 젊은 세대의 신규 소비 경향에 의해 고가 수입차 구매력은 늘어나고 있어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대표적 카셰어링 업체인 쏘카의 경우 사업 첫해인 2012년 3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올해는 약 166배 증가한 5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년 사이 이용건수가 20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20대 고객을 늘리기 위한 핵심 요소를 '경험'과 '재미'로 두고, 맞춤형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카셰어링과 연계한 신차 시승행사를 여는가 하면, 팝업스토어나 문화 공연 등을 유치해 20대를 끌어들이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계에서는 2~3년 전부터 20~30대를 공략한 체험형 행사나 팝업스토어 운영이 활발했지만, 국산차의 경우 미비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서킷 체험이나 오프로드 행사 등 활동적인 마케팅을 꾸준히 진행해 미래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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