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택시·대리운전 이어 퀵서비스까지 넘보나

택시·대리운전 출시 이어 퀵서비스·화물중개업 등도 거론
수수료 문제 성패 가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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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기존 주력 '게임' 플랫폼 사업에서 택시, 대리운전, 농업 등 다양한 산업과 서비스가 융합하는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사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O2O는 기존 오프라인 사업에 온라인 서비스를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카카오가 게임하기 플랫폼 성공신화를 O2O 플랫폼으로 이어가려는 전략이지만, 기존 오프라인 사업자들과의 '수수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카카오는 이달 들어 '고급형 택시' 서비스를 비롯해 '대리운전'(카카오 드라이버), '농업'(카카오파머) 등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계획을 연달아 발표했다. 이는 카카오가 '게임하기' 중심으로 플랫폼을 운영하던 것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 분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이미 게임 영역에서 카카오 플랫폼 입지는 예전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었다. 플랫폼에서 끌어오던 수익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 2분기 54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었다. 12일 발표할 3분기 실적에서도 역시 게임 플랫폼 매출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상반기에 수수료를 기존 30%보다 5% 포인트 낮춰 별도의 '카카오 게임샵' 플랫폼까지 개설했지만, 이 역시 큰 호응이 없다.

자연스럽게 카카오는 게임 외 영역에서 플랫폼 역할을 고민했고, O2O를 성장엔진으로 잡았다. 임지훈 신임대표는 역시 지난달 말 취임 후 가진 첫 간담회에서 "모든 O2O 영역을 다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업계는 카카오가 이들 서비스 외에도 더 많은 O2O 플랫폼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리운전에 이어 '퀵서비스', '화물 중개업' 등 모바일로 이용자와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카카오 측은 "대리운전 외에 추가로 확정한 사업은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의 새로운 플랫폼 사업 성공 여부는 '수수료'에 달렸다. 결국 플랫폼 수익은 이용자와 서비스 제공자를 연결해주고 받는 수수료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카카오가 O2O 플랫폼에서 막대한 수수료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카카오가 대리운전 수수료로 내년 1000억 원대의 추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 예상대로라면 카카오는 대리운전 플랫폼만으로 게임하기 플랫폼 매출에 버금가는 수익원을 갖게 된다.

그러나 이 수수료 문제는 과거 '게임하기' 때보다 더 복잡하고 쉽지 않은 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대리운전 관계자들은 수수료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주 카카오가 경기도 판교 사무실에서 대리운전 관련 단체와 가진 간담회에서도 수수료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한 대리운전 단체 관계자는 "카카오의 대리운전 플랫폼 서비스 진출을 환영하지만, 카카오가 정확한 수수료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하지 않고 있어 불안감이 큰 것도 사실"이라며 "만약 현재 수수료인 20~30%와 비슷한 수준이나 더 높은 수준으로 올린다면 당장 반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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