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위메이드 신작 내놔… 사전 예약 흥행 등 기대감 높아
엔씨소프트 등 게임 업계 대표 업체들이 새로운 모바일 게임 출전 준비를 마쳤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넷마블게임즈의 독주를 이들이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각각 온라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흥행 기록을 세운 경험이 있는 엔씨소프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게임업계 거물을 수장으로 둔 넷게임즈, 엔진 등이 모바일게임 시장 재편을 위한 신작들을 대거 출시한다.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넷마블이 독주하고 있는 상태다. 상위 10개 게임 중 6개(9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기준)가 넷마블이 출시한 게임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 게임사들이 넷마블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다.
엔씨소프트는 첫 자체 개발 모바일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을 준비했다. 이 게임은 이 회사의 인기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카드 배틀 게임이다. 현재 이 회사는 중국 텐센트와 게임 출시 시점을 조율 중이며, 연내 중국에 출시할 전망이다. 중국 출시에 이어 약간의 차이를 두고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은 2014년 중국 출시 당시 최고 동시 접속자수 15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게임의 국내 최고 동시 접속자수는 23만명(2012년 7월)이었다.
2013년 '윈드러너'(모바일 달리기) 출시 이후 후속작 흥행에 실패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위메이드는 올 들어 처음 내놓는 신작 모바일게임 '소울앤스톤'으로 재기를 노린다. '소울앤스톤'은 전사, 암살자, 마법사, 마검사 4종의 영웅이 펼치는 액션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올해 위메이드는 '소울앤스톤'의 흥행을 위해 회사의 개발력을 집중해 왔으며, 이 게임의 홍보 모델로 배우 하지원을 발탁했다. 회사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게임의 사전예약에는 현재까지 37만 여명이 참여했다.
넷게임즈는 모바일 RPG '히트'를 오는 18일 넥슨을 통해 출시한다. 넷게임즈는 온라인 MMORPG '테라'의 아버지로 불리는 박용현 PD가 설립한 게임사다. 히트는 '리니지2', '테라' 등을 개발한 박용현 사단의 첫 모바일게임이라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히트'는 콘솔 게임, 화려한 그래픽을 특징으로 하는 온라인 MMORPG 개발 엔진으로 쓰이던 언리얼엔진4를 사용한 국내 첫 모바일 게임이다. 언리얼엔진4를 통해 그래픽과 액션감, 타격감에서 기존 모바일게임과 차별화를 꾀했다는 게 넷게임즈 설명이다.
남궁훈 위메이드 전 대표가 지난 7월 인수해 기존 플랫폼 개발 업체에서 게임 서비스(퍼블리싱)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재창업한 엔진은 스포츠게임과 고스톱게임으로 시장 재편을 노리고 있다. 남궁 대표는 엔진 인수 후 첫 게임으로 나인엠인터랙티브가 개발한 모바일 테니스게임 '얼티밋 테니스'(가칭)를 연내 출시한다. 엔진은 이달 중 이 게임의 사전예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엔진은 모바일 고스톱 게임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는 카카오와 손잡고 연내 '프렌즈 맞고'를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와 위메이드, 넷게임즈, 엔진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잠룡들"이라며 "이들이 시장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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