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적용 최첨단 보안기술… 새 부가가치 창출 주목
현존하는 가장 완벽한 통신보안 기술로 평가받는 '양자(퀀텀)정보통신(이하 양자통신)' 산업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이 추진된다.
이미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강대국은 양자통신 기술개발에 수 조원을 투자하며 기술 선점에 나서고 있다. 세계에서 첫 제정이 추진되는 양자통신 특별법이 정보유출에 따른 사회적 손실을 막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은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양자암호통신 기술시연회 및 관련 보안 장비·시스템 전시회를 열고, '양자기술 진흥 및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다고 밝혔다.
양자 통신은 에너지 최소단위인 양자(퀀텀)의 물리학적 특성을 통신에 적용한 최첨단 보안 기술이다. 레이저 광원에서 쏘는 빛 에너지 속에 있는 퀀텀은 수억 번을 반복해도 같은 모습을 형성하지 않을 정도로 규칙성이 없고,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 퀀텀을 검출해 난수 코드를 만들어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인증키로 활용, 완벽에 가까운 보안성을 보장할 수 있는 원리다.
양자 기술은 해킹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동시, 다른 분야에도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슈퍼컴퓨터, 양자센서, 부품 등 다양한 산업을 일으킬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양자통신 시장은 올해 약 3조3000억원에서 연평균 10.4% 성장해 오는 2020년 약 5조5000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구글과 록히드마틴 등이 양자컴퓨팅 기술개발에 돌입한 것을 비롯해 선진국은 민간·정부 차원에서 기술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은 퀀텀 정보과학 비전 연방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2009년부터 연 1조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유럽은 퀀텀 유럽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2006년부터 연 525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중국도 5년간 2900억원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우리나라도 시장 선점을 위해선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서 의원은 주장했다. 특별법은 양자정보통신 육성과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근거를 명시했다. 공공부문의 퀀텀 기반 장비 구축사업, 기술 연구개발(R&D) 예산 집행 근거 등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한 내용도 담았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에서 양자정보통신 중장기추진전략(안)을 마련하고, 미래창조과학부를 중심으로 산·학·연이 연계해 기술 개발에 나선 상태다. 미래부는 양자정보통신이 오는 2023년까지 2조6000억원대 생산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앞으로 5년간 1000억원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민간에서는 SK텔레콤을 비롯해 20여 중소기업이 양자정보통신연구조합을 결성해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 의원은 "해외 국가들의 진흥정책과 R&D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양자통신 기술개발 대응이 여전히 부족하며, 오히려 위기 상황이라는 인식에서 특별법을 발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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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강대국은 양자통신 기술개발에 수 조원을 투자하며 기술 선점에 나서고 있다. 세계에서 첫 제정이 추진되는 양자통신 특별법이 정보유출에 따른 사회적 손실을 막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은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양자암호통신 기술시연회 및 관련 보안 장비·시스템 전시회를 열고, '양자기술 진흥 및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다고 밝혔다.
양자 통신은 에너지 최소단위인 양자(퀀텀)의 물리학적 특성을 통신에 적용한 최첨단 보안 기술이다. 레이저 광원에서 쏘는 빛 에너지 속에 있는 퀀텀은 수억 번을 반복해도 같은 모습을 형성하지 않을 정도로 규칙성이 없고,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 퀀텀을 검출해 난수 코드를 만들어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인증키로 활용, 완벽에 가까운 보안성을 보장할 수 있는 원리다.
양자 기술은 해킹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동시, 다른 분야에도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슈퍼컴퓨터, 양자센서, 부품 등 다양한 산업을 일으킬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양자통신 시장은 올해 약 3조3000억원에서 연평균 10.4% 성장해 오는 2020년 약 5조5000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구글과 록히드마틴 등이 양자컴퓨팅 기술개발에 돌입한 것을 비롯해 선진국은 민간·정부 차원에서 기술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은 퀀텀 정보과학 비전 연방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2009년부터 연 1조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유럽은 퀀텀 유럽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2006년부터 연 525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중국도 5년간 2900억원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우리나라도 시장 선점을 위해선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서 의원은 주장했다. 특별법은 양자정보통신 육성과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근거를 명시했다. 공공부문의 퀀텀 기반 장비 구축사업, 기술 연구개발(R&D) 예산 집행 근거 등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한 내용도 담았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에서 양자정보통신 중장기추진전략(안)을 마련하고, 미래창조과학부를 중심으로 산·학·연이 연계해 기술 개발에 나선 상태다. 미래부는 양자정보통신이 오는 2023년까지 2조6000억원대 생산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앞으로 5년간 1000억원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민간에서는 SK텔레콤을 비롯해 20여 중소기업이 양자정보통신연구조합을 결성해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 의원은 "해외 국가들의 진흥정책과 R&D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양자통신 기술개발 대응이 여전히 부족하며, 오히려 위기 상황이라는 인식에서 특별법을 발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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