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인식, 어디까지 왔나
2020년 시장규모 346억달러 전망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 분위기 속
지문 인증 등 주목…시장 급성장
2020년 시장규모 346억달러 전망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 분위기 속
지문 인증 등 주목…시장 급성장
지문인식을 신기해하던 시절도 이제 옛말이다. 공항 출입국 관리는 물론 출퇴근 등 근태 관리로 모자라 이제는 스마트폰 잠금 해제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도 활용하고 있다. 알고 보면 100년 역사를 가진 생체인식 기반 보안은 지문과 홍채, 정맥인식을 넘어 이제 얼굴 형태를 인식하는 안면인식 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생체 정보를 활용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생체인식 시장은 정확한 규모 추정도 쉽지 않을 정도로 광범위하다. 우선 모바일 기기에 적용되는 부문은 올해 40억8500만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0년에는 346억3700만달러 규모로 증가해 연평균 67%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시장조사업체 AMI)이다. 차세대 생체인식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얼굴인식 시장은 지난 2009년 39억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29.5% 증가해 지난해에는 141억7800만달러 규모까지 성장(시장조사업체 IBG)했다.
생체인식 기술 중 가장 보편적으로 보급된 기술은 지문인식이다. 이미 20세기 초부터 지문 형태를 이용해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를 디지털 정보로 변환해 실생활에서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시기는 1990년대에 들어서다. 지문인식의 경우 비교적 단순한 이미지 형태와 함께 사용하기 쉬운 방식이라는 점에서 부각되며 빠르게 자리잡았다.
홍채인식과 정맥인식 기술도 지문인식 기술의 대중화가 시작되는 시기에 함께 이름을 알렸으나 비싼 단말기 가격으로 지문인식에 비해서는 빠르게 보급되지 못했다. 하지만 위조가 가능한 지문과 달리 위조가 어렵다는 점에서 지문인식과 함께 보조 인증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사용성도 개선해 최근의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은 복잡함을 덜었다.
이미지의 디지털화에 이어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을 통해 분석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얼굴 형태를 인식해 신원을 확인하는 '얼굴인식' 기술도 보급되고 있다. 카메라를 1초 가량 응시하면 인식을 완료하기 때문에 직접 기기와 접촉을 해야 하는 지문이나 홍채 등 기존 방식보다 사용이 편리하고, 처리 속도도 빨라 새로 각광 받고 있다.
이밖에 각막 형태를 인식하는 각막인식이나 손금 형태를 인식하는 단장인식을 비롯해 체중 변화를 인식해 내부 물품이나 정보를 반출하는 행위를 방지하는 기술 등 다양한 형태의 솔루션이 상용화되고 있다. 개인의 귀 형태나 심장박동수 등을 활용한 보안인증 관련 특허도 출원돼있다.
간편 결제 서비스의 확대 속에 결제 중 보안 수단으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이미 삼성페이와 애플페이 등에 지문인식이 인증수단으로 사용 중이고, 삼성SDS는 생체인식 결제 보안 기술 개발 연합체인 FIDO(Fast IDentityOnline)협회의 인증을 받은 솔루션을 갤럭시S6 등에 공급했다.
이재운기자 j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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