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판타지' 등 1980~1990년대 흥행작 IP 활용 게임 인기몰이
일본 게임 시장에 복고 열풍이 불고 있다. 1980~1990년대 일본에서 크게 흥행했던 게임을 소재로 해 '향수'를 자극하는 모바일 게임 출시가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게임 시장에선 '추억'의 게임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인기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며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주요 게임 업체들이 과거 흥행했던 비디오게임, 온라인게임을 모바일 게임으로 변환해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일본 게임업체인 스퀘어에닉스는 1987년 패미컴(게임 전용의 8비트 컴퓨터)용 게임 소프트웨어로 첫 시리즈를 출시한 '파이널판타지'의 IP를 활용한 '파이널판타지 브레이브 엑스비어스', '파이널판타지 그랜드마스터즈'를 이달 출시했다.
앱 통계와 분석 업체인 앱애니에 따르면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장르로 출시한 '파이널판타지 브레이브 엑스비어스'는 일본 구글플레이 게임앱 인기 순위(이하 구글 인기 순위) 1위(이하 28일 기준), 매출 순위 10위를 기록 중이다.
'파이널판타지 그랜드마스터즈'(RPG)는 구글 인기 순위 22위, 매출 순위 22위를 기록 중이다. 업계에서는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의미있는 매출을 올리려면 구글 매출 순위 50위권에는 들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달 스퀘어에닉스는 1986년 첫 선을 보인 후 꾸준한 인기를 얻어 '국민 RPG'로 불리는 '드래곤퀘스트'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별의드래곤퀘스트'(RPG)도 선보였다. '드래곤퀘스트' 30주년(2016년 5월)을 기념해 출시한 모바일 RPG '별의드래곤퀘스트'는 기존 시리즈를 즐긴 이용자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현지 구글 인기 순위 7위, 매출 순위 9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도 1991년 비디오게임으로 출발한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첫 모바일게임 '슈퍼로봇대전 X-오메가'를 선보였다. 이달 출시한 '슈퍼로봇대전 X-오메가'(디펜스)는 로봇 애니메이션으로 친숙한 '마징가 Z', 'UFO 로봇 그랜다이저', '게타 로보', '제가 페인' 등 20여종의 로봇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주목받았다. 이 게임은 현재 일본 인기 순위 10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앞서 지난달 캡콤은 2008년 출시한 온라인게임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의 IP를 활용해 '몬스터헌터 익스플로어'라는 모바일 RPG를 출시했다. 최근 이 게임은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했고, 현재 구글 매출 순위 39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캡콤은 지난 4월, '몬스터헌터 익스플로어'(MONSTER HUNTER EXPLORE)의 국내 상표등록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도 이 게임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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