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스마트도시’ 평가 굴욕, 중국에도 밀린 속사정 봤더니

서울 등 한국도시는 '전무'… 수요자 중심 거시적 정책 필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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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스마트도시’ 평가 굴욕, 중국에도 밀린 속사정 봤더니

싱가포르와 중국이 IT를 활용해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시티 평가에서 주요 부문별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서울을 비롯한 우리나라 도시는 단 한 부문도 1위에 선정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스마트도시 정책과 관련해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의 거시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시장조사업체 IDC는 아시아태평양 주요 국가와 도시를 대상으로 부문별 스마트도시 1위를 발표했다. IDC는 14개 부문으로 구분해 스마트도시를 평가했으며, 각 국가와 도시의 정보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활용, 실제 효율성 등을 평가항목으로 부문별 1위를 선정했다.

싱가포르와 중국은 14개 부문에서 각각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스마트도시 부문에서 가장 빠르게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도 2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은 단 1개 부문도 선정되지 못했다.

싱가포르는 지능형 교통시스템, 센서를 활용한 상하수도 관리 시스템, 스마트 맵핑 기술을 활용한 지역관리, IT를 활용한 교육 등으로 각 부문별 1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는 인구가 적고, 면적이 도시수준인 상황에서 정부 주도의 강한 스마트도시 정책으로 부문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스마트도시 정책을 가장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주택, 교통,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상 도시를 3D로 건설한 뒤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책에 반영하는 '버추얼 싱가포르' 프로젝트를 3D 솔루션업체 다쏘와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각 성과 도시별로 진행하는 스마트도시 사업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항저우의 커넥티트 헬쓰, 청두시가 온라인 소셜 플랫폼으로 구축한 사회보장제도 '라이프 88'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시는 3D 기술과 위치정보기술을 지역관리에 적용하고, 태국은 IT를 활용한 지역별 전력관리 사업을 진행해 스마트그리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서울을 비롯한 우리나라 도시들은 단 한 부문도 1위에 선정되지 못했다. 서울시와 지방자치단체는 지능형 교통시스템, 스마트 관광 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음에도 국내 중심의 서비스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빅데이터 분석 버스노선 결정, 비콘을 활용한 전통시장 살리기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인천시는 송도에 유비쿼터스 도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스마트도시 사업이 국내 중심으로 설계돼 해외서비스와 연동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위치정보 경우 해당정보를 국내 서버를 사용하도록 제한돼 있어 구글맵 길찾기 등 해외 서비스와 연계가 어렵고, 공공데이터도 표준화돼 있지 않아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SW업계 관계자는 "스마트도시 서비스 수준으로 본다면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있지만 표준화 부문은 약하다"라며 "지자체별로 추진되는 스마트도시 관련 사업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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