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기업인 웨스턴디지털이 21일(현지시간) 샌디스크를 190억달러(한화 21조6000억원)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반도체 분야 인수합병(M&A) 중 최대 규모인 이번 거래로 연간 매출(작년 기준)이 210억(한화 24조원) 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메모리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샌디스크는 기존 브랜드 이름을 유지하며 도시바와 합작 사업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어서 당장 시장이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기준으로 보면 샌디스크는 삼성전자, 도시바, 마이크론, SK 하이닉스, 인텔 등과 함께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 칩의 주요 제조업체 중 하나다. 이 중 도시바는 샌디스크와 합작사업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실질적으로는 샌디스크가 1위다.
웨스턴디지털은 작년 기준으로 세계 하드디스크 시장에서 점유율 44%를 차지한 강자다. 하지만 HDD 시장이 점진적으로 줄어들며 최근 회계연도의 매출이 그 직전 회계연도보다 4% 감소했다. 샌디스크 2013년 이후 애플에 대한 납품 비중이 계속 감소하고,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하락 등의 악재로 실적 부진을 거듭해왔다.
샌디스크는 웨스턴디지털 뿐만 아니라 마이크론도 잠재적 인수 파트너로 보고 피인수 협상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인 삼성전자의 경우 직접 참여하지는 않고 인수전을 관망해왔다. 삼성전자는 2008년 샌디스크 인수를 시도했다가 M&A에 따른 실익이 약하다는 판단에 결국 철회했었다.
황민규기자 hmg815@dt.co.kr
샌디스크는 기존 브랜드 이름을 유지하며 도시바와 합작 사업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어서 당장 시장이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기준으로 보면 샌디스크는 삼성전자, 도시바, 마이크론, SK 하이닉스, 인텔 등과 함께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 칩의 주요 제조업체 중 하나다. 이 중 도시바는 샌디스크와 합작사업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실질적으로는 샌디스크가 1위다.
웨스턴디지털은 작년 기준으로 세계 하드디스크 시장에서 점유율 44%를 차지한 강자다. 하지만 HDD 시장이 점진적으로 줄어들며 최근 회계연도의 매출이 그 직전 회계연도보다 4% 감소했다. 샌디스크 2013년 이후 애플에 대한 납품 비중이 계속 감소하고,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하락 등의 악재로 실적 부진을 거듭해왔다.
샌디스크는 웨스턴디지털 뿐만 아니라 마이크론도 잠재적 인수 파트너로 보고 피인수 협상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인 삼성전자의 경우 직접 참여하지는 않고 인수전을 관망해왔다. 삼성전자는 2008년 샌디스크 인수를 시도했다가 M&A에 따른 실익이 약하다는 판단에 결국 철회했었다.
황민규기자 hmg8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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