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사이버 위협 징후 시스템 구축 돌입
군 장병 개인정보보호 '영향평가'도 동시 진행
군 장병 개인정보보호 '영향평가'도 동시 진행
최근 사이버 위협이 국가 안보를 흔드는 수준으로 강도가 높아지면서 군 당국이 이에 대비하기 위해 부랴부랴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이버 역량 강화는 현대 전투와 국방의 특성상 반드시 필요하지만 군 당국의 사이버 전투력이 정치적 문제와 얽히는 바람에 보안 투자가 순탄치만은 않다.
19일 국방부와 군 측에 따르면 국군재정관리단은 최근 전군에 적용할 네트워크 사이버 위협 징후 시스템 구축 사업에 돌입했으며 국방망 침입방지 위협관리 체계 보수에도 나섰다. 군 장병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영향평가도 동시에 진행하며 아울러 정보보호용 전산장비 확충에도 나선 상태다.
먼저 일부 부대에 선제적으로 적용할 네트워크 사이버 위협 징후시스템은 알려지지 않은 악성코드의 공격준비 활동을 네트워크 위치에서 수집, 분석해 탐지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3억1200만원의 예산이 우선 투입된다.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고 시스템 파괴 등 피해가 발생하고 나서야 대응을 하는 사후 대응 체계가 아니라 사이버 공격의 사전 탐지가 목적이다. 군 측은 "최근 고도화 되고 있는 사이버 공격에 따른 방호체계를 강화할 수 있으며 사이버 위협에 대한 선제 대응까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망 사업은 군 전용 통신·인터넷망에 대한 침입탐지시스템(IPS)이 낡아 이를 교체하는 사업이다. 장비 임대 방식이며 6억7700만원이 관련 예산으로 할당됐다.
군의 4대 관리체계에서 관리 중인 개인정보 파일에 대해 기술적·관리적·물리적 측면에서 정보 유출 등에 침해요인이 있는지 파악하고 전반적인 개인정보 관리체계의 점검 및 개선을 위한 '개인정보 영향평가'도 시행된다.
특히 군사 관련 인물은 일개 사병부터 간부, 관련 연구원 등 인적 사항 자체가 기밀에 해당한다. 군 쪽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난다면 안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느 분야보다 개인정보 관리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군 측의 판단이다.
군의 사이버 관련 투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지난 대선 때 군 사이버 사령부의 대선개입 논란이 있었고 최근엔 국정원의 사찰 의혹마저 불거져 군의 사이버 안보 투자에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임종인 청와대 안보특보는 "사이버 자주국방 역량 강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지만 정치적 문제와 얽히면서 투자 확대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군 자체적인 역량 확보도 중요하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씻고 관련 산업도 활성화한다는 측면에서 민간과의 교류 협력을 확대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19일 국방부와 군 측에 따르면 국군재정관리단은 최근 전군에 적용할 네트워크 사이버 위협 징후 시스템 구축 사업에 돌입했으며 국방망 침입방지 위협관리 체계 보수에도 나섰다. 군 장병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영향평가도 동시에 진행하며 아울러 정보보호용 전산장비 확충에도 나선 상태다.
먼저 일부 부대에 선제적으로 적용할 네트워크 사이버 위협 징후시스템은 알려지지 않은 악성코드의 공격준비 활동을 네트워크 위치에서 수집, 분석해 탐지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3억1200만원의 예산이 우선 투입된다.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고 시스템 파괴 등 피해가 발생하고 나서야 대응을 하는 사후 대응 체계가 아니라 사이버 공격의 사전 탐지가 목적이다. 군 측은 "최근 고도화 되고 있는 사이버 공격에 따른 방호체계를 강화할 수 있으며 사이버 위협에 대한 선제 대응까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망 사업은 군 전용 통신·인터넷망에 대한 침입탐지시스템(IPS)이 낡아 이를 교체하는 사업이다. 장비 임대 방식이며 6억7700만원이 관련 예산으로 할당됐다.
군의 4대 관리체계에서 관리 중인 개인정보 파일에 대해 기술적·관리적·물리적 측면에서 정보 유출 등에 침해요인이 있는지 파악하고 전반적인 개인정보 관리체계의 점검 및 개선을 위한 '개인정보 영향평가'도 시행된다.
특히 군사 관련 인물은 일개 사병부터 간부, 관련 연구원 등 인적 사항 자체가 기밀에 해당한다. 군 쪽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난다면 안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느 분야보다 개인정보 관리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군 측의 판단이다.
군의 사이버 관련 투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지난 대선 때 군 사이버 사령부의 대선개입 논란이 있었고 최근엔 국정원의 사찰 의혹마저 불거져 군의 사이버 안보 투자에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임종인 청와대 안보특보는 "사이버 자주국방 역량 강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지만 정치적 문제와 얽히면서 투자 확대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군 자체적인 역량 확보도 중요하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씻고 관련 산업도 활성화한다는 측면에서 민간과의 교류 협력을 확대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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