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SDR 바스켓' 편입 예상도… 기축통화 '한발 앞으로'
중국 위안화가 세계 결제통화 순위 4위를 기록하며 주요 통화로 올라섰다.
7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8월 전 세계 자금 결제에서 위안화의 비중은 2.8%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2.3%)보다 0.5%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순위로는 4위다.
2010년 9월 결제 비중이 35위에 그쳤던 위안화는 2013년 12월 12위로 크게 올랐고, 7월까지 10위권을 계속 유지했다. 전달까지 4위였던 일본 엔화(2.76%)는 5위로 밀렸다. 위안화의 국제 자금 결제 비중이 엔화보다 높아진 것은 SWIFT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결제 비중이 가장 높은 통화는 미국 달러화(45%)였고, 유로화(27%). 영국 파운드화(8.5%) 순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결제통화 순위도 올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나단 차우 DBS그룹 홀딩스 이코노미스트는 "8월 위안화 평가 절하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결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IMF(국제통화기금)의 SDR(특별인출권) 바스켓(기반통화) 편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SDR은 회원국이 정해진 조건에 따라 IMF로부터 자금을 인출할 때 쓰는 일종의 기준통화다. IMF는 '국제 준비자산'이라고 표현한다.
결제통화 순위 1~5위에서 위안화를 제외한 모든 통화는 IMF의 SDR 바스켓에 포함돼 있다. 위안화가 SDR 바스켓에 들어갈 경우 결제통화 비중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하지만 IMF는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을 쉽게 허락하지 않고 있다. 애초 IMF는 올해 말 바스켓 구성을 변경할 계획이었지만, 집행이사회에서 내년 9월 말까지 현재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결의해 무산됐다. SDR 바스켓은 5년마다 편성된다.
다만 "새로운 통화가 SDR 바스켓에 포함될 때를 대비할 시간을 충분히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IMF 측의 발언을 볼 때, IMF가 이미 위안화 편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해석했다. 특히 위안화는 IMF로부터 지적받은 '자유로운 사용'이라는 핵심 요건을 충족하는 데도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결제통화로 사용된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국가 간 교역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IMF가 11월 개최하는 SDR 구성 변경 집행이사회에서 위안화가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마이크 모란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미주 경제조사 부문 대표는 "위안화 편입 여부는 시기 문제"라고 말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dt.co.kr
7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8월 전 세계 자금 결제에서 위안화의 비중은 2.8%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2.3%)보다 0.5%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순위로는 4위다.
2010년 9월 결제 비중이 35위에 그쳤던 위안화는 2013년 12월 12위로 크게 올랐고, 7월까지 10위권을 계속 유지했다. 전달까지 4위였던 일본 엔화(2.76%)는 5위로 밀렸다. 위안화의 국제 자금 결제 비중이 엔화보다 높아진 것은 SWIFT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결제 비중이 가장 높은 통화는 미국 달러화(45%)였고, 유로화(27%). 영국 파운드화(8.5%) 순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결제통화 순위도 올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나단 차우 DBS그룹 홀딩스 이코노미스트는 "8월 위안화 평가 절하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결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IMF(국제통화기금)의 SDR(특별인출권) 바스켓(기반통화) 편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SDR은 회원국이 정해진 조건에 따라 IMF로부터 자금을 인출할 때 쓰는 일종의 기준통화다. IMF는 '국제 준비자산'이라고 표현한다.
결제통화 순위 1~5위에서 위안화를 제외한 모든 통화는 IMF의 SDR 바스켓에 포함돼 있다. 위안화가 SDR 바스켓에 들어갈 경우 결제통화 비중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하지만 IMF는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을 쉽게 허락하지 않고 있다. 애초 IMF는 올해 말 바스켓 구성을 변경할 계획이었지만, 집행이사회에서 내년 9월 말까지 현재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결의해 무산됐다. SDR 바스켓은 5년마다 편성된다.
다만 "새로운 통화가 SDR 바스켓에 포함될 때를 대비할 시간을 충분히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IMF 측의 발언을 볼 때, IMF가 이미 위안화 편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해석했다. 특히 위안화는 IMF로부터 지적받은 '자유로운 사용'이라는 핵심 요건을 충족하는 데도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결제통화로 사용된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국가 간 교역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IMF가 11월 개최하는 SDR 구성 변경 집행이사회에서 위안화가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마이크 모란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미주 경제조사 부문 대표는 "위안화 편입 여부는 시기 문제"라고 말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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