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싱가포르, 공개 데이터 `시각화`… 한국은 여전히 `문자중심`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공공 분야별 실시간 데이터 취합 그래프·도표로 제공
누구나 포털에 쉽게 접근·확인 통해 '사업기회' 마련
한국은 대부분 문서로 공개… 활용성 제고 방안 필요
싱가포르, 공개 데이터 `시각화`… 한국은 여전히 `문자중심`
한국정부의 문자중심 공공데이터포털.


전 세계적으로 공공데이터 개방이 확산되는 가운데 싱가포르가 정부 공공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서 시각화해 활용성을 높이는 시도를 추진해 주목된다. 우리나라도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데이터를 일반에 공개하고 있지만, 문자 중심이기 때문에 싱가포르처럼 활용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공공데이터 포털(beta.data.gov.sg)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웹을 통해 일반 시민과 기업들이 공공데이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싱가포르 정부는 자국 내 교통, 경제, 주거 등 다양한 부문의 공공데이터를 이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데이터를 중심으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사업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기존에도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공공데이터를 정부가 포털 형태로 제공하는 사례는 있지만, 싱가포르의 데이터 포털은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분야에 따라 실시간 데이터를 취합해 그래프나 도표로 보여준다는 점이 다르다. 최근 빅데이터 업계의 화두가 분석과 시각화임을 감안하면 기업보다 더 빠르게 빅데이터 활용에 나선 것이다.

실제 소프트웨어업계는 빅데이터가 자료 수집이 아닌 분석을 통해서 부가가치가 높아진다고 밝히고 있다. 쌔스(SAS), 오라클, IBM, 어도비 등 업체들은 빅데이터 수집보다 분석과 시각화 솔루션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오라클 관계자는 "빅데이터의 가치는 다양한 채널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인과관계를 찾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과 기회를 발견하는 것"이라며 "시각화는 숫자로는 알기 어려운 데이터의 관계를 비전문가라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정부의 데이터 포털에는 행정구역당 인구와 국민총생산량, 수출액 등의 기본적인 수치 뿐 아니라 혼인률, 휴대폰 가입자, 특허등록 등 분야별로 세분화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대기오염지수(Pollutant Standards Index)는 3시간마다 실시간으로 각 지역별로 수치를 제공한다. 싱가포르는 프랑스 SW업체 다쏘와 협력해 도시 전체를 가상으로 구현해 인구 통계, 이동 및 기후 등 정보를 수집해 정책에 반영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공공데이터를 포털을 통해 제공하고 있지만, 통계의 수집 시기와 방식이 통합되지 않아 활용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포털에는 각 부처, 정부 산하기관별로 수집된 데이터가 개별로 구분돼 있고, 대부분 문서 형태로 활용도가 떨어진다. 경제 관련 데이터도 1~2년 이후 집계가 되기 때문에 활용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SW전문가들은 데이터 취합과 분석을 자동화해 공공데이터 활용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SW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공공데이터는 수집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활용하지 않는 데이터는 의미가 없다"며 "공공데이터는 빨리 수집해서 다른 데이터와 결합해 활용할 때 가장 효용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