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3파전`… 혁신성이 당락 가른다

카카오·인터파크·KT 컨소시엄 예비인가 신청…'혁신'이 당락 좌우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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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3파전`… 혁신성이 당락 가른다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접수가 마감되면서 '1호 인터넷 전문은행'의 타이틀을 달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됐다.

1일 금융위원회는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접수를 마감한 결과 한국카카오은행주식회사(카카오뱅크), 인터파크 그랜드 컨소시엄(아이뱅크), KT컨소시엄(가칭) 등 3곳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기 ICT, 금융, 유통, 콘텐츠, 플랫폼 등 전 업계를 망라한 기업들과 손을 잡고 새로운 금융 서비스 구상안을 내놨다.

인가심사에선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심사기준은 △자본금(평가비중 10%) △대주주 및 주주구성(10%) △사업계획(70%) △인력·물적설비(10%)로 구성돼 있다. 특히 사업계획의 혁신성(25%),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10%), 사업모델 안정성(5%),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5%), 해외진출 가능성(5%) 등을 중점 심사한다.

◇3인3색…혁신 둘러싼 경쟁 치열=이날 각 컨소시엄은 차별화된 금융서비스 구상안을 발표했다. 공통점은 플랫폼 경쟁력을 활용한 중금리 대출 활성화로 꼽힌다.

카카오뱅크는 '이어주고-넓혀주고-나눠주고'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강조했다. 개인·기업은 물론 중소상공인, 금융소외계층, 스타트업(신생기업) 등 기존 은행의 혜택에서 소외된 계층으로 고객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뱅크는 빅데이터를 최대 강점을 내세웠다. 컨소시엄 구성 주주들이 보유한 2억 여명의 고객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신용평가 방식을 도입하고 중간 신용등급 고객의 대출금리를 10%포인트 이상 낮춰 이자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개인 금융비서, 자동화 개인자산관리 같은 맞춤형 자산관리와 컨소시엄 참여사들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가상화폐 같은 특화된 서비스 계획도 제시했다. KT컨소시엄은 언제 어디서나(Connected) 편리하게(Convenient) 개인화된(Customized) '3C 서비스'를 내걸었다. 특히 오픈 API 기반의 열린 플랫폼을 통해 SNS나 쇼핑, 영화감상 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개발, 휴대전화 기반의 가상계좌 개설, 실시간 스마트 해외송금 같은 특화된 서비스에도 착수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은행법 개정, 인터넷 전문은행 성패 핵심=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이 첫 물꼬를 텄지만, 연착륙까지 갈 길이 멀다. 이번 예비인가는 은행법 개정 전 시범적으로 하는 인가다. 각 컨소시엄들은 이달 중 금융감독원의 적법성 심사를 거친 후 11~12월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12월 중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예비인가 여부가 결정된다. 예비인가를 받은 곳은 내년 상반기 중 금융위원회의 본인가를 거쳐야 하고, 본인가 이후 6개월 내 영업을 개시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는 본인가는 은행법 개정 후 진행된다. 현재 최저자본금을 현행 100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낮추고 비금융주력자의 인터넷전문은행 지분보유 한도를 기존 4%에서 50% 이내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은행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이 때문에 예비인가 관문을 넘더라도 향후 은행법 개정의 향배에 따라 지배구조를 놓고 분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법이 예정대로 개정되면 내년 이후에 증자 등을 통해 지분구조에 변화가 올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주도권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다. 법 개정이 무산될 경우 2단계 인가도 물 건너가게 된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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