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1년 다음카카오 `카카오`로 사명 변경

모바일 강화 '제2카카오' 신화쓸까
뮤직·클라우드·키즈 등 '다음' 사업 10개 이상 종료
인터넷전문은행·택시 등 신규사업 성패에 이목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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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1년 다음카카오 `카카오`로 사명 변경

합병 1년을 맞이하는 다음카카오가 '카카오'로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시작한다. 30대 중반의 임지훈 신임 대표와 함께 '제2의 카카오' 신화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는 23일 오전, 제주도 제주시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 결과 카카오로 사명을 변경하고 임지훈 내정자(사진)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회사 로고(CI)도 노란색 카카오로 바꿨다.

이는 지난해 10월 1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합병 출범한 지 1주년이 되기 앞서 단행한 조치다. 이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사라지고 카카오만 남게 됐다.

임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카카오 변화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우선 내부적으로 예상되는 변화는 조직과 서비스 개편 작업이다. 이미 카카오는 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최고경영진 6명이 함께 의사를 결정하는 협의체를 구성했다. 한 달 전 내정됐던 임 대표는 당시 큰 조직을 운영한 경험이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부각됐다. 업계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협의체가 조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임 대표와 6인의 최고의사결정기구를 주축으로 회사 조직 개편도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PC 중심의 사업을 모바일로 전환하거나 합치는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1년간 카카오는 PC 중심 서비스였던 옛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업을 상당 부분 접었다. '다음 뮤직', '다음 클라우드', '다음 키즈짱' 등 10여개 이상 주요 서비스가 사라지거나 카카오 서비스에 통합됐다.

업계가 당황할 만큼 생각보다 서비스 정리 속도는 빨랐고 과감했다. 그러나 여전히 다음 포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50여개 이상이다. '다음 검색', '다음 지도', '다음 카페', '다음 메일' 등 가장 핵심이 되는 사업 외에 나머지 사업에 대한 정리는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면서 카카오와 과거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썼던 '카카오톡 신화'를 재현할지도 주목된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을 비롯해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등 신규 서비스와 기존 모바일 중심 서비스가 얼마나 성과를 이룰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기존 카카오 매출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카카오 게임하기'가 시들해지면서 앞으로 회사 미래를 책임질 먹거리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수익성이 불투명해 일각에선 이들 서비스 성공 여부에 카카오 미래가 달렸다고 보고 있다. 임 대표를 비롯해 6인의 최고의사 결정자들은 올 연말까지 이 부분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시장 진출은 여전히 카카오에 남겨진 숙제다. 택시, 핀테크(금융+IT) 등 다양한 사업을 국내서 추진하고 있지만, 해외에선 여전히 존재감이 미미하다. 또 최근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외부 한 행사에서 밝혔듯이 중국 자본과 서비스가 국내에 몰려올 날도 멀지 않았다. 국내 시장을 수성하기에도 벅찬 상황에서 해외 진출은 요원한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임 신임 대표는 취임 후 미래 먹거리 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 대표는 "(대표로 내정된 후) 한 달 여 시간 동안 조직을 깊이 있게 파악하고, 임직원과 폭넓게 소통하며 카카오 미래를 고민했다"며 "모바일과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속도'를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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