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양재동 엘타워
"현대산업의 쌀이 반도체였다면 미래산업의 쌀은 세포와 미생물, DNA다."
1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디지털타임스와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열리는 '2015 바이오 융합테크 콘퍼런스'에서는 '생명산업 새 프레임 열어라'를 주제로 종자와 미생물, 농업, 식품, 제약을 연계한 생명산업의 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와 산업계, 학계, 연구계의 전략을 살펴보고 미래 바이오 경제시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생명산업은 다양한 기술 분야와 융합해 기존 산업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할 뿐 아니라, 보건·의료, 에너지, 지구·환경, 식량 등 인류의 난제를 해결해 삶의 모습까지 변화시킬 미래 핵심 영역으로 꼽힌다.
오태광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은 "1990년대 초반 PC 가격이 대당 100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모든 가정에 보급되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정보통신(ICT) 혁명이 일어났다"며 "유사하게 2014년 유전자 분석 가격이 1000달러 이하로 하락하면서 세계적 전문가들은 '바이오 혁명'이 시작됐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오기술이 ICT, 나노기술 등과 융합해 다양한 신산업이 창출되면서 2020년에는 '바이오 경제시대'로 진입할 것"이라며 "해외 기술 강국에서는 이미 바이오 시장 선점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으로 바이오 융합 혁명은 이미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구글, 애플, 삼성 등 거대 ICT 기업들이 건강 분야에 진출해 '디지털 헬스케어' 등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고, 기존 병원, 제약, 의료기기 기업들도 항노화·웰니스·건강관리 산업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상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단장은 "3D프린팅 기술은 기업에서 생산되던 의료기기 같은 제품이 의사의 진료실이나 환자의 집에서 생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게 되고, 빅데이터 활용은 현재의 치료 중심 의료를 개인 맞춤형 예측에 기반한 예방과 건강관리로 급격하게 변화시킬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 새로운 융합산업이 생겨나고 있는데 현재의 제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헬스케어의 미래를 위협하는 큰 문제"라고 말했다.
바이오 기술혁신을 통해 2030년 '수명 100세 시대'에 이르면서 인류의 삶도 크게 변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문병석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장은 "산업화 시대에 인간의 몸이 흘리는 땀이 노동력이었다면 미래 BT·IT 융합시대에는 뇌가 흘리는 땀이 창조력이 될 것"이라며 "바이오 경제시대에 지금 무엇을 해야 하고 미래에 무엇을 먹고 살 것인지에 대해 심도 있는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024년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이 반도체·화학제품·자동차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산업의 시장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 기술 개발부터 글로벌 임상, 생산, 수출에 이르는 전주기에 걸쳐 총 3400억원을 지원하는 '바이오헬스 미래 신산업 육성전략'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정부는 아직 시장에 지배적인 기술이 없는 '태동기' 바이오 산업 분야에 도전해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먹거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1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디지털타임스와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열리는 '2015 바이오 융합테크 콘퍼런스'에서는 '생명산업 새 프레임 열어라'를 주제로 종자와 미생물, 농업, 식품, 제약을 연계한 생명산업의 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와 산업계, 학계, 연구계의 전략을 살펴보고 미래 바이오 경제시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생명산업은 다양한 기술 분야와 융합해 기존 산업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할 뿐 아니라, 보건·의료, 에너지, 지구·환경, 식량 등 인류의 난제를 해결해 삶의 모습까지 변화시킬 미래 핵심 영역으로 꼽힌다.
오태광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은 "1990년대 초반 PC 가격이 대당 100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모든 가정에 보급되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정보통신(ICT) 혁명이 일어났다"며 "유사하게 2014년 유전자 분석 가격이 1000달러 이하로 하락하면서 세계적 전문가들은 '바이오 혁명'이 시작됐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오기술이 ICT, 나노기술 등과 융합해 다양한 신산업이 창출되면서 2020년에는 '바이오 경제시대'로 진입할 것"이라며 "해외 기술 강국에서는 이미 바이오 시장 선점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으로 바이오 융합 혁명은 이미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구글, 애플, 삼성 등 거대 ICT 기업들이 건강 분야에 진출해 '디지털 헬스케어' 등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고, 기존 병원, 제약, 의료기기 기업들도 항노화·웰니스·건강관리 산업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상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단장은 "3D프린팅 기술은 기업에서 생산되던 의료기기 같은 제품이 의사의 진료실이나 환자의 집에서 생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게 되고, 빅데이터 활용은 현재의 치료 중심 의료를 개인 맞춤형 예측에 기반한 예방과 건강관리로 급격하게 변화시킬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 새로운 융합산업이 생겨나고 있는데 현재의 제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헬스케어의 미래를 위협하는 큰 문제"라고 말했다.
바이오 기술혁신을 통해 2030년 '수명 100세 시대'에 이르면서 인류의 삶도 크게 변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문병석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장은 "산업화 시대에 인간의 몸이 흘리는 땀이 노동력이었다면 미래 BT·IT 융합시대에는 뇌가 흘리는 땀이 창조력이 될 것"이라며 "바이오 경제시대에 지금 무엇을 해야 하고 미래에 무엇을 먹고 살 것인지에 대해 심도 있는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024년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이 반도체·화학제품·자동차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산업의 시장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 기술 개발부터 글로벌 임상, 생산, 수출에 이르는 전주기에 걸쳐 총 3400억원을 지원하는 '바이오헬스 미래 신산업 육성전략'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정부는 아직 시장에 지배적인 기술이 없는 '태동기' 바이오 산업 분야에 도전해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먹거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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