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체, 신차로 유럽 공략 '가속'
세계 최대 자동차 박람회인 '프랑크푸르트모터쇼 2015'가 15일(현지시간) 미디어 공개행사를 시작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이달 27일까지 열린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고성능 브랜드와 전략형 신차 등을 공개하고 유럽 공략에 시동을 건다.
'프랑크푸르트모터쇼 2015' 개막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번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고성능 브랜드 'N'을 처음으로 공식 발표한다. 현대차는 차세대 i20 랠리카, 콘셉트카 'RM15', 'N 비전 그란 투리스모' 쇼카 등을 함께 전시하고, 현대차의 고성능차 개발 방향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현대차의 N 브랜드 공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2012년 고성능차 개발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한 지 3년 만의 일이다.
이와 함께 유럽 전략차종 i20를 바탕으로 개발한 크로스오버차량(CUV) 'i20 액티브'를 유럽 최초로 공개하고, 유럽 B세그먼트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i20 액티브를 추가하면서 기존 i20 5도어 모델, i20 쿠페와 함께 유럽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B세그먼트 제품군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같은 날 국내에 출시하는 신형 스포티지와 신형 K5를 대표 차종으로 선보인다. 두 차량 모두 유럽 시장의 특성에 맞춰 스포티지는 GT라인을, K5는 왜건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 롱바디의 양산형 콘셉트카 'XLV-에어'를 공개한다. 티볼리 롱바디는 5인승 티볼리에서 차체가 조금 더 길어진 7인승 모델이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2만6000대를 판매한 티볼리에 이어 나오는 롱바디 모델을 통해 판매량이 확대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티볼리 디젤을 처음 소개해 디젤 모델이 인기인 유럽에서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목표다.
한편 올해로 66회차를 맞이한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는 전 세계 39개국에서 1103개 완성차 업체와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참가한다. 이 같은 참가 업체 수는 21세기 들어 가장 많은 규모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차량(월드 프리미어)만 210대에 이를 전망이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