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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잡고 싶다면 중국 소비자를 이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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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잡고 싶다면 중국 소비자를 이해하라

○중국의 슈퍼 컨슈머/사비오 챈, 마이클 자쿠어 지음/홍선영 옮김/부키/1만5800원

# 오전 8시, 정안사 근처 스타벅스에 도착해 출근 전 커피 한 잔을 마신다. 마이클 코어스 구두를 신은 그녀는 리바이스 청바지 위에 멋스러운 자라 블라우스를 입고 토리버치 핸드백을 들고 있다. 그녀는 펜디 지갑에서 100위안짜리 지폐를 꺼내 33위안인 라테를 계산하고 빈자리에 가서 앉는다. 지난 주말 상하이 최대 번화가인 난징서로의 세포라 플래그십 매장에서 구입한 아이라이너를 바르고 GNC 비타민을 먹은 뒤, 15분 동안 이메일을 확인하고 위챗으로 문자를 보내며 타오바오에서 스커트를 구입한다.

이 책의 본문 '봉건제도 국가에서 세계 최대 명품시장으로'에 언급된 위 여성의 모습은 최근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세계적인 거대 기업과 유명 중소기업들은 중국 진출 전략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오늘날 중국의 경제와 소비 규모는 상상 이상으로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온라인 쇼핑 인구만 5억 명에 달하고 세계 명품의 4분의 1을 중국인이 소비할 정도로 해외여행에서 돈을 많이 쓴다. 또 미국과 유럽으로 유학가는 중국 학생이 1년에 30만명을 육박한다. 이 거대 소비군단은 세계 시장 질서를 바꾸고 있으며 그 영향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책은 소비 호황기를 맞고 있는 중국 경제와 중국의 슈퍼 소비자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비누와 같은 값싼 생활용품부터 전자제품, 자동차, 고급 명품에 이르기까지 중국 소비자의 소비 규모와 양상을 살피고 있다. 또 중국 시장에 진출한 성공한 기업의 사례를 통해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을 제공한다. 일례로 GM의 경우 2013년 한해 동안에만 중국에서 30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2016년에는 500만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아우디의 가장 중요한 시장은 중국이고 포르쉐 역시 1년 안에 중국이 자사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덩샤오핑이 '개혁과 개방'을 슬로건으로 내건 지 30년, 시진핑이 '차이나 드림'을 외친 지 3년 만의 일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 혁명과도 같은 중국의 '30년'을 이해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 현상의 배경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중국인이 서구화됐다'고 쉽사리 판단한 후 중국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의 실패사례도 조명하고 있다. 저자는 중국인에 대한 통찰이 시장 진출의 승패를 가른다는 것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또 백화점, 거리 매장부터 식료품점, 대형 마트, 편의점 등 소매점까지 중국의 소비자들이 어디서, 어떻게 물건을 사는지 짚어본다. 중국 밖으로 나가 소비활동을 하는 중국의 글로벌 소비자들의 소비 규모와 양상도 살핀다.

저자는 과거의 교훈을 바탕으로 중국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묻고, 그들이 세계인이라는 사실을 이해해 그들의 방식으로 접근해야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세계적 소비 혁명의 수혜자가 되기위해 중국 진출에 앞서 꼭 알아야 할 몇 가지를 짚어주고 있다. 갈수록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는 중국 소비자들을 이해하고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독자라면 이 책이 중국 시장의 지침서가 돼 줄 것이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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