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수' 본능 갖춘 하이브리드
공격·역동적 포즈 "달려볼까"
공격·역동적 포즈 "달려볼까"
흔히 하이브리드차라고 하면 정숙성과 고효율의 연비를 가장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다. 강력한 퍼포먼스와 역동성 넘치는 디자인은 하이브리드차와는 거리가 먼 요소다. 인피니티의 새로운 디자인과 개발 방향을 적용한 첫 번째 모델인 Q50 중에서도 고급 편의사양으로 중무장한 최상위 모델인 Q50S 하이테크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Q50은 겉모습부터 '달리고 싶은' 욕구를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넓은 전폭과 낮은 전고가 특징인 '와이드 앤 로우(Wide&Low)' 스타일을 통해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외관을 구현했다. 여기에 인피니티 차량에서 가장 차별화한 디자인 요소인 초승달 모양의 C필러를 통해 쿠페에서 느낄 수 있는 스포티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Q50의 실내 공간은 '운전으로의 초대'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설계했다. '웰컴 라이팅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인텔리전트 키를 소지한 운전자가 차량 잠금 해제 시 퍼들 램프와 실내등이 차례로 작동함으로써 탑승자를 실내로 초대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경쟁 차급 중 최장의 휠베이스(2850㎜)를 바탕으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해 타고 내리는 것도 한결 수월하다.
반면 트렁크는 대용량의 배터리를 실었기 때문에 디젤 모델(500ℓ)보다 적은 399ℓ의 용량만을 제공한다. 뒷좌석 등받이 뒤편에 배터리가 실려 있기 때문에 뒷좌석을 접는 것도 불가능하다. 대형 세단 수준인 4800㎜에 이르는 전장을 지닌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Q50S는 50㎾ 전기모터와 3.5ℓ V6 가솔린 엔진을 결합, 최고출력 364마력의 강력한 힘을 내면서도 복합연비 12.6㎞/ℓ의 연비 효율성을 갖췄다. 이 차량에 탑재한 엔진은 Q70S를 통해 영국 자동차 전문지 카매거진이 실시한 직선 코스 테스트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하이브리드차'로 기네스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5.1초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급가속하는 순간 하이브리드차에 탔다는 점을 잊게 한다.
아울러 시승한 Q50S는 제품군 최상위에 해당하는 하이테크 모델로, 고급 안전·편의 사양들이 장점이다. 보스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구현하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은 주행 시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한다. 실내에 탑재한 센서를 통해 차량 실내로 들어오는 엔진 소음과 박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보스 스피커와 우퍼를 통해 소음을 상쇄시키는 음파를 내보내는 방식이다. 더불어 차량 곳곳에 배치한 3개의 10인치 우퍼를 포함한 14개의 스피커를 통해 저음에서부터 사실적인 사운드를 제공하는 보스의 차세대 스튜디오 온 휠 오디오 시스템과 어드밴스드 스테이징 테크놀러지를 탑재해 듣는 귀를 즐겁게 만든다.
이밖에 듀얼존 자동 온도 조절기, 블루투스 핸즈프리 폰 시스템, 공기 청정기, 파인 비젼 계기판, 탑승객 식별 센서가 포함된 어드밴스드 에어백 시스템(AABS) 등 최고의 첨단 기술을 갖추고 있다.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차선이탈방지기능, 추돌방지기능, 사각지대보조장치 등의 예방 안전사양도 제공한다. 이 모든 기능을 지원하는 Q50S 하이테크 모델의 가격은 6190만원(->6120만원)이다. 예방 안전사양들을 제외한 에센스 트림의 경우에는 5690만원(562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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