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공학업체 에이티랩(대표 박영숙)은 스마트폰의 모든 화면에서 글자를 크게 확대시켜주고 음성으로 읽어주는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이다. 에이티랩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샤인플러스'(ShinePlus·사진)는 저시력인, 노안, 안질에 의한 시력장애인, 선천적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개발됐다. 현재 베타버전이 나와있다.
샤인플러스는 OS 레벨에서 모든 화면에 적용되기 때문에 앱스토어에 등록된 수많은 앱들을 비롯해 인터넷의 뉴스, 도서 등 각종 콘텐츠를 자유롭게 확대해 보거나, 음성으로 읽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정 앱이나 화면에만 적용돼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할 수 없는 한계를 극복했다.
WHO의 통계에 따르면 시력으로 고통받고 있는 세계 인구는 약 2억 명이며, 국내에는 시각장애인 등록인구가 약 25만 4000명에 달한다. 시각장애인에게 통신기기는 일종의 재활도구로 스마트폰의 활용 기회는 삶의 질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음성 지원 도구는 애플의 '보이스오버'와 구글의 '톡백'이 있다. 하지만 해당 음성 도구는 글자 확대와 음성을 동시해 조합해 사용할 수 없고, 수시로 온·오프가 이뤄지기 때문에 불편하다. 또한 시력보호와 사용성을 위해 비장애인이 다루기에는 조작법이 어려워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샤인플러스는 보편적 디자인과 직관적인 UI로 장애인에게는 재활도구로, 비장애인에게는 시력보호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샤인플러스에는 자체 '접근성 마켓플레이스'를 내장해 고가의 보조공학 제품을 모바일 앱으로 대체한 12개의 '샤인툴즈' 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그 중 전자확대경 앱인 '샤인포커스'는 인쇄물을 크게 확대해 주고, 멀리 있는 간판도 가까이에서 보는 것처럼 선명하게 표시한다.
샤인플러스는 지난 5월부터 5개 국어(영어, 일어, 독어, 터어키어)로 순차적으로 출시됐고, 불어 등 10여 개국의 언어는 샤인플러스 사용자들의 콜라보레이션 방식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터키어는 터키 현지인이 직접 번역해 사용자층을 확산하고 있다.
현대인은 하루 평균 3시간 50분을 스마트폰을 보는데 쓴다. 지쳐버린 눈을 쉬게 하고 소파에 편안하게 앉아 인터넷 기사를 라디오처럼 청취하는 것이 현실이 됐다. 샤인플러스는 플레이스토어에서 ShinePlus 또는 샤인플러스로 검색하면 내려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