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SI, 올 공공정보화사업 수주 `고전`

매출액 기준 입찰 제한 '선택의 폭' 좁아
조달평가방식 변경으로 지방기업에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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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IT서비스기업 대다수가 올해 주요 공공정보화사업 수주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매출액 기준에 따른 입찰제한으로 중견IT서비스기업들이 분할 발주된 소규모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된 데다, 조달평가 방식 변경으로 지방기업에 사업이 많이 돌아갔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개정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 시행 3년차인 올 상반기, 중견IT서비스업체들은 실제 수주 측면에선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중견업체 관계자는 "올 들어 자잘하게 수주한 사업들은 있지만 주요하게 수주한 사업이 없어 대외적으로 알릴 만한 게 없다"고 밝혔다.

LIG시스템, 농심NDS와 KCC정보통신은 현재까지 두드러지게 수주한 주요 사업이 없는 상태다. 이 중 LIG시스템과 농심NDS는 20억원 이상 사업에 참여가 가능하지만 유예기간이 끝나게 되면 40억원 이상 사업에만 참여할 수 있다. 두 회사는 하도급 계약 시 수급사업자 이익을 부당 침해·제한하는 계약조건을 설정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까지 받았다.

이밖에 40억원 이상 사업참여가 가능한 기업들의 경우 선택의 폭은 더욱 좁다. 이들 기업들도 한 두건을 제외하고 재작년이나 작년에 비해 수주소식이 쏟아지지 않고 있는 데다 상반기 적자 기업이 많다.

대보정보통신은 지난 4월 100억원 규모의 차세대ITS 시범사업 수주해 2년 간 착수한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주요 사업으로 정부통합전산센터 정보자원통합구축 1·2차사업, 국민건강보험공단 인프라보강사업을 수주했다.

다만, 대기업과의 경쟁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과 해군C4I를 수주한 쌍용정보통신은 중견IT서비스기업 가운데 선방했다. 중견IT서비스업체들이 개정 SW산업진흥법 시행 이후 아직 대기업을 대체할 만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정부와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이후 중소기업과의 경쟁마저 더욱 치열해지면서 수주 성공률이 희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일각에선 중견IT서비스기업마저 공공IT시장에서 철수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마저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주력 사업을 수주하지 못했을 경우 유휴인력이 생길 수밖에 없고 이는 인건비 증가로 이어져 적자를 내는 게 IT서비스산업의 구조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일단 연말까지 발주될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입은행 차세대 사업과 기획재정부의 국고보조금 통합시스템 구축사업 등 굵직한 사업들이 하반기 발주될 것으로 보여 기다리고 있다"면서 "10월로 넘어가면 유지보수사업 준비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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