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SNS에 ‘아우디녀’ 검색했더니, 이정도 일줄은…

인스타그램 음란물 심각 상반기 제재 조치 7건뿐
"미성년자에 노출 우려 단속 강화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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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SNS에 ‘아우디녀’ 검색했더니, 이정도 일줄은…
'아우디녀'로 인스타그램에서 검색한 이미지


일명 '먹스타그램'(먹는사진)으로 유명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음란물 사진이 대량 유포되면서 미성년자들이 성인물에 그대로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은 몇 번 클릭만으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도, 이를 단속하고 처벌해야 할 정부 기관은 사실상 뒷짐만 지고 있어 비난을 면키 어려울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빠르게 이용자를 늘려가고 있는 사진 SNS 인스타그램에 성인물이 계속 노출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세계 5억명 이상 이용자를 확보한 최대 SNS 중 하나다. 장문의 글이 아니라 사진을 올리고 공유할 수 있어 사진 SNS로 통한다. 국내서도 최근 이용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월간 이용자(안드로이드 앱·웹 기준)가 100만명 수준이었지만 최근 500만명을 육박하고 있다. 월 평균 이용 시간도 지난해 50분 미만에서 최근에는 110분 이상 늘었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국내서 음식이나 음식을 먹는 사진을 공유하는 SNS로 인기를 끌고 있다.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층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먹는 사진' 공유용으로 가볍게만 바라봤던 인스타그램이 음란물 공유 SNS로 둔갑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아우디녀'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한 여성이 자신의 노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음란물 공유 SNS로 주목받았다. 실제 인스타그램에서 '#아우디녀'를 입력하면 연관 게시물만 4만8000건 이상 검색된다. 음란물과 전혀 연관성 없는 '#나눔'이라는 단어와 연관된 게시물 중에서도 노출·음란 사진, 동영상이 함께 나타났다. 아무 생각 없이 검색어를 누르는 미성년자들은 이같은 음란 게시물에 그대로 노출된다.

그러나 음란물을 찾아 심의하고 삭제해야 할 주무 기관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이같은 음란물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장병완 의원실이 방심위에 의뢰해 제출받은 주요 SNS 심의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스타그램에 성매매와 음란물로 시정 요구를 내린 건수는 7건에 불과하다.

방심위 측은 적은 인력과 해외 서버를 두고 있는 사이트에 대한 처벌 등 국내법 적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방심위 관계자는 "현재 20명의 인력이 인당 몇 십 만 건씩 조사하고 있고, 1주일에 두 차례씩 심의를 거치고 있다"며 "국내 사이트는 자율 심의나 협의가 가능하지만, 인스타그램과 같은 해외 사이트는 바로 차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용자들은 국내에서 빠르게 늘고 있는 해외 SNS 속 음란물을 단속하기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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