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업계 수익성 확보 `골머리`

'체리피커' 늘면서 서비스 운영할수록 적자 확대
콘텐츠 업체와 제휴 유료서비스 등 돌파구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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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가입자 확보 경쟁에 치중해 왔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수익성 확보에 고민이다. 일부 업체들은 콘텐츠 업체와 제휴해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기존 사용자들을 유료 사용자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수익모델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지난해 경쟁적으로 무료 서비스를 확대하며 경쟁을 벌였지만 최근 제공 서비스를 줄이고 수익 확보로 전환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전략을 바꾼 것은 확보한 가입자들이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일정 가입자 확보를 통해 자연스럽게 유료화 모델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히려 운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2014년 이전 무료 클라우드 저장소를 10GB 미만으로 제공해 왔지만, 지난해 경쟁적으로 용량을 확대해 15~30GB 이상으로 확대했다. 무제한 클라우드 저장소를 제공해 온 바이두, 텐센트 등 중국 IT업체들도 해외 계정을 차단하거나 최대 저장용량에 제한을 하는 등 서비스를 조정했다.

SW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감당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가 구글이나 아마존웹서비스 수준의 다국적 기업이 아니면 경쟁하기 어렵게 바뀌고 있다"며 "자체 서비스로만 수익을 낼 수 없어 수익모델이 분명하지 않은 서비스는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다음카카오는 지난 6월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백업 기능만을 제공하며 오는 12월 31일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이다. 다음카카오 이외에 다른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도 적자를 감수하며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유료회원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무료로 제공되는 기본 서비스만 사용하는 이른바 '체리피커(Cherry picker)'들이 늘어나면서 서비스를 운영할 수록 적자가 확대되는 현상이 지속 되고 있다. SW업계에서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W), 저장소 관련 일반 사용자가 서비스 사용에 따른 비용을 내는 모델이 성공한 사례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기업용 시장이나 공공시장 등에서 수익성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 세계 1억5000만명 이상 사용자를 확보한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에버노트도 기업 사용자가 수익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에버노트는 일본에서 닛케이 신문과 협력해 키워드 뉴스 협력을 하는 등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고 있다.

SW업계 관계자는 "1990년대 인터넷 초기 무료 홈페이지, 무료 이메일 서비스 등이 제대로 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경쟁만 하다가 끝난 상황이 클라우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콘텐츠나 게임서비스와 연계하는 등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하거나 기업 대상 수익모델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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