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ODM` 급속확대… `새 플랫폼` 자리매김 하나

2분기 전체 11.5%로 급증
대형 인터넷업체 대량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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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 `ODM` 급속확대… `새 플랫폼` 자리매김 하나

서버에 이어 스토리지 시장까지 주문자설계생산(ODM) 비중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이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의 기술적, 비용적 한계를 ODM으로 대응함에 따라 새로운 플랫폼으로 부각되고 있다.

7일 시장 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4월~6월) 전 세계 스토리지 시장에서 ODM 부문은 전체의 11.5%를 차지한 10억1200억 달러(약 1조2190억원)로 집계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25.8%나 성장한 수치인데, 전체 시장 성장률의 12배에 달할 정도로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ODM은 수요처가 직접 제품을 설계해 제조업체에 생산을 위탁하는 방식을 뜻한다. 과거 게임이나 포털 등 특정 사양을 요구하는 영역을 중심으로 ODM 방식의 스토리지가 공급됐는데, 2011년을 기점으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대형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이 이를 대량을 도입하면서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스토리지 시장에서 매출이 아닌 판매 용량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그 성장세는 더욱 빠르다.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토리지 시장에서 용량 기준으로 ODM 영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13.3엑사바이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체 시장에서 43.8%에 이른다. 스토리지 시장보다 먼저 ODM 제품이 활발히 활용됐던 서버시장조차 점유율은 7%에 머물러 있는 것을 비교할 때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스토리지 시장에서 ODM 영역은 하나의 '대안 플랫폼'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맞춰 맞춤형 장비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비용절감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범용장비에서 필요 없는 기능을 빼고자 하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페이스북, 구글 등이 서버, 스토리지를 자체 설계해 도입하는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 범위를 확대하고 있고, HP, 델 등 기존 서버, 스토리지 업체들도 콴타시스템, 폭스콘 등 ODM 업체와 손잡고 관련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 KT 등 대형 통신사와 네이버 등 포털업체가 자체 설계한 서버, 스토리지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ODM 영역이 주류로 부상하는 것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신뢰성과 기술적 한계 때문이다.

스토리지 업계 관계자는 "스토리지 시장에서 ODM 영역은 내장형 서버 수요에 힘입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영역이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이 자체 설계하는 기술을 가지지 못하는 데다 대부분 고용량, 고집적, 저전력 제품에 집중돼 있다"며 "이 제품들은 용량은 많은 차지 하지만 비용은 저렴해 매출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이 커지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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