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에 1000만 조회… ‘웹전용 예능콘텐츠’ 대박

방송콘텐츠 '인터넷 뉴미디어'로 중심이동
판도라TV 등 동영상서비스업체
제도권 미디어 새 대항마 급부상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이틀만에 1000만 조회… ‘웹전용 예능콘텐츠’ 대박

드라마, 예능 등 방송영상 콘텐츠를 담는 그릇도 기존 지상파, 케이블 등 제도권 미디어에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뉴미디어로 빠르게 옮겨갈 전망이다. 최근 네이버와 CJ E&M이 손잡고 내놓은 웹 전용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가 방송 시작 이틀 만에 누적 조회 수 1000만 건을 돌파하며, 인터넷 뉴미디어로의 패러다임 변화가 가속화할 것이란 걸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7일 네이버 동영상 플랫폼인 'TV캐스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신서유기 동영상 콘텐츠 누적 조회수가 1450만 건을 돌파했다.

신서유기는 CJE&M tvN채널이 제작한 예능 콘텐츠다.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등으로 유명한 나영석 프로듀서(PD)와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 등 예전 KBS '1박2일' 연예인이 합세해 제작, 지난 4일부터 네이버 TV캐스트에서 단독 서비스 했다. 이 프로그램은 회당 5~10분 분량으로, 여러 방송 영상(클립)을 한 번에 공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최근 쉽고 빠르고 간편하게 즐기는 '손안의 콘텐츠', 이른바 '스낵 컬처'(Snack Culture) 이용자를 겨냥해 제작한 것이다. 신서유기는 이날 오전 공개한 본편 1회~5회 클립 조회수가 하루 만에 610만 건을 돌파했고, 공개 이틀 만에 1000만 건을 넘어섰다.

그동안 네이버 TV캐스트나 다음 TV팟처럼 인터넷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동영상 콘텐츠 대부분은 웹드라마였다. 웹드라마는 2010년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가 처음 방송된 이후 5년 만인 올해 들어서야 조회 건수 1000만 건(누적)을 넘는 작품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4월 네이버 TV캐스트에서 공개된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는 공개 한 달이 지나 1000만 조회 건을 넘었다. 지난달 6일 방영된 '당신을 주문합니다'는 24일 만에 1000만건을 기록했다. 웹드라마가 한 달 가량 지나야 1000만 조회 건을 기록하던 것을 신서유기는 단 이틀 만에 이뤄냈다.

예능 콘텐츠가 인터넷 플랫폼 전용으로 방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연 인터넷으로만 방송하는 예능콘텐츠에 시청자가 얼마나 관심을 가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당초 신서유기 제작발표회장에서 제작측도 20화 정도에서 1000만 조회수(누적)를 넘는 것을 목표로 잡을 정도였다. 그러나 예상 외로 인터넷 전용 방송은 '대박'을 터뜨렸다. 이번 주 금요일 6화~10화가 방송되면 조회 건수가 2000만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기존 지상파방송, 종합편성 채널에만 종속됐던 드라마, 예능 등 방송 콘텐츠가 제도권 틀을 깨고, 완전히 개방돼 있는 인터넷 미디어로 자리를 옮겨가면서, 앞으로 콘텐츠 플랫폼의 중심이 인터넷으로 빠르게 전환할 것이란 전망하고 있다. 또 인터넷 미디어는 방송 콘텐츠 외에도 영화, 웹소설, 웹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제공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차세대 미디어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기존 포털 사업자를 비롯해 판도라TV, 아프리카TV 등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이 지상파, 케이블 등 제도권 미디어에 대항하는 새로운 영상 콘텐츠 유통 통로로 부상할 날도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콘텐츠 제작자들과 제도권 미디어 업계가 신서유기의 인터넷 서비스 성공을 확인했다"며 "신서유기 성공을 계기로 기존 미디어 외에 새로운 인터넷 미디어에서도 충분히 콘텐츠 승산이 있다는 분위기가 빠르게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