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연내 최대 150명 추가 구조조정 가속
한국레노버도 실적 부진 사업부 중심 인원 감축
한국레노버도 실적 부진 사업부 중심 인원 감축
기업용 하드웨어(HW)시장 침체에 따른 서버업체들의 감원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작년부터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한국IBM은 물론 시장안착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한국레노버도 서버 사업부 인력을 줄이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IBM과 한국레노버 등 서버업체들은 하반기 들어 영업과 기술지원 인력을 중심으로 감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500명에 가까운 인력을 감원한 한국IBM은 제프리 로다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은 후 구조조정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연말까지 최대 150명에 가까운 인력을 추가로 줄일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부분 기술지원이나 영업 인력이 대상이다. 다만 지난해처럼 대규모의 조기퇴직프로그램(ERP)을 시행하기 보다는 사업부별로 퇴직신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신임 지사장 취임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상됐지만, 지난해와 달리 사업부 중심으로 퇴직신청을 지속해서 받고 있다"며 "그나마 높은 직급에 있는 직원은 ERP와 같은 지원을 받고 있지만 일반 직원은 이조차도 받지 못하고 회사를 나가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IBM은 과거 메인프레임부터 유닉스 서버까지 국내 서버시장의 강자로 사업을 이어나갔지만, x86서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하면서 추락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한국IBM의 유닉스 서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0% 이상 급감했고, 메인프레임은 1억원 남짓 매출에 그쳤다. 소프트웨어(SW), 서비스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던 서버 사업이 고꾸라지면서 구조조정은 불가피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한국IBM x86서버 사업부를 흡수한 한국레노버도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흡수 당시 50여 명에 달하던 한국레노버 엔터프라이즈 사업부 인력은 최근 20%에 가까운 10명 이상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IBM에서 이동한 영업과 프리세일즈 인력이 감원 대상이다.
특히 한국레노버는 서버사업 개시 1년이 다 돼 가지만 여전히 한국HP, 델코리아에 막혀 성과가 나지 않는 데다 유통업체까지 등을 돌리면서 실적이 부진한 인력을 대거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국레노버는 서버사업을 개시한 지난해 4분기 x86서버 판매량이 한국IBM 시절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올해 2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15% 가량 판매량이 떨어졌다.
한국레노버 출신 관계자는 "한국지사는 약 6개월 간 실적을 분석해 성과가 나지 않은 인력을 대상으로 퇴사를 권고하고 있다"며 "한국IBM 시절보다 매출이 성장하지 못하면서 올해도 지속적인 감원으로 비용을 줄이는 한편, 내부 직원들의 성과 도출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IBM과 한국레노버 등 서버업체들은 하반기 들어 영업과 기술지원 인력을 중심으로 감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500명에 가까운 인력을 감원한 한국IBM은 제프리 로다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은 후 구조조정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연말까지 최대 150명에 가까운 인력을 추가로 줄일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부분 기술지원이나 영업 인력이 대상이다. 다만 지난해처럼 대규모의 조기퇴직프로그램(ERP)을 시행하기 보다는 사업부별로 퇴직신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신임 지사장 취임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상됐지만, 지난해와 달리 사업부 중심으로 퇴직신청을 지속해서 받고 있다"며 "그나마 높은 직급에 있는 직원은 ERP와 같은 지원을 받고 있지만 일반 직원은 이조차도 받지 못하고 회사를 나가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IBM은 과거 메인프레임부터 유닉스 서버까지 국내 서버시장의 강자로 사업을 이어나갔지만, x86서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하면서 추락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한국IBM의 유닉스 서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0% 이상 급감했고, 메인프레임은 1억원 남짓 매출에 그쳤다. 소프트웨어(SW), 서비스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던 서버 사업이 고꾸라지면서 구조조정은 불가피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한국IBM x86서버 사업부를 흡수한 한국레노버도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흡수 당시 50여 명에 달하던 한국레노버 엔터프라이즈 사업부 인력은 최근 20%에 가까운 10명 이상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IBM에서 이동한 영업과 프리세일즈 인력이 감원 대상이다.
특히 한국레노버는 서버사업 개시 1년이 다 돼 가지만 여전히 한국HP, 델코리아에 막혀 성과가 나지 않는 데다 유통업체까지 등을 돌리면서 실적이 부진한 인력을 대거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국레노버는 서버사업을 개시한 지난해 4분기 x86서버 판매량이 한국IBM 시절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올해 2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15% 가량 판매량이 떨어졌다.
한국레노버 출신 관계자는 "한국지사는 약 6개월 간 실적을 분석해 성과가 나지 않은 인력을 대상으로 퇴사를 권고하고 있다"며 "한국IBM 시절보다 매출이 성장하지 못하면서 올해도 지속적인 감원으로 비용을 줄이는 한편, 내부 직원들의 성과 도출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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