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마이크로VC 펀드 조성 법적 요건 완비
한국벤처투자 통해 600억대 전용펀드 조성키로
한국벤처투자 통해 600억대 전용펀드 조성키로
초기 창업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마이크로 벤처캐피탈(VC) 펀드 조성을 위한 법적 요건이 완비됐다. 성공한 창업자들이 '이해진 펀드', '김범수 펀드'와 같은 펀드를 조성해 초기 창업 기업 육성을 위한 투자자로 나설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중소기업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이하 벤특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으로 모태펀드가 출자 가능한 범위가 기존 한국벤처투자조합, 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 등에서 개인투자조합까지 넓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도 모태펀드 및 기타 출자자의 자금을 받아 벤처 투자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개정안에는 전문엔젤투자자의 자격 요건을 넓히고, 유한책임회사형 벤처캐피탈(이하 LLC)의 인력 요건을 완화하는 등의 내용도 담겼다.
이에 따라 개정안이 시행되는 11월 초순 경 중기청은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총 600억원 규모의 마이크로VC 전용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마이크로VC 전용 펀드는 설립 이내 3년 이내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기존 벤처펀드 대비 대폭 늘린 형태로 운용될 전망이다.
펀드 형태는 '전문엔젤형'과 'LLC형'으로 크게 2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엔젤투자자를 주축으로 한 개인투자자들의 사모펀드 성격인 개인투자조합과 소수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LLC의 형태로 펀드가 조성되는 만큼 별도의 자본금 요건도 없어졌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법적 요건도 완비된 만큼 법 시행에 앞서 미리 펀드 출자 공고를 낼 계획"이라며 "전문엔젤형 펀드의 경우 LLC 펀드보다는 소규모의 펀드로 다수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LLC형의 경우 펀드 당 200억~3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개정안으로 전문엔젤투자자의 자격 요건이 과거 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린 적이 있는 벤처 창업자와 변호사·회계사·세무사·변리사 등으로 넓어지면서, 벤처 투자 생태계의 다양한 참여자들이 외부 자금을 유치해 마이크로VC 펀드를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해진 펀드, 김범수 펀드와 같은 개인의 이름을 딴 펀드가 등장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개인투자조합에 출자할 수 있는 단체의 범위는 추후 중기청이 고시를 통해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개인투자조합을 운용할 업무집행조합원(GP)의 범위도 개인에서 엑셀러레이터 등 법인격으로까지 넓혀 법인형 마이크로VC 펀드가 만들어질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된다. 또 중기청은 LLC의 경우 초기 투자에 특화한 VC로 발전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투자심사역의 인력 요건을 3명에서 2명으로 완화했다. 다만 이 경우 투자심사역 2인 모두가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져야 한다.
중기청 관계자는 "초기 기업 육성을 위한 전문적인 초기 자금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목표 아래 펀드 조성을 계획했다"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벤처 생태계에서 엔젤투자와 벤처투자의 사이의 자금을 적절히 이어줄 수 있도록 제도를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중소기업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이하 벤특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으로 모태펀드가 출자 가능한 범위가 기존 한국벤처투자조합, 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 등에서 개인투자조합까지 넓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도 모태펀드 및 기타 출자자의 자금을 받아 벤처 투자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개정안에는 전문엔젤투자자의 자격 요건을 넓히고, 유한책임회사형 벤처캐피탈(이하 LLC)의 인력 요건을 완화하는 등의 내용도 담겼다.
이에 따라 개정안이 시행되는 11월 초순 경 중기청은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총 600억원 규모의 마이크로VC 전용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마이크로VC 전용 펀드는 설립 이내 3년 이내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기존 벤처펀드 대비 대폭 늘린 형태로 운용될 전망이다.
펀드 형태는 '전문엔젤형'과 'LLC형'으로 크게 2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엔젤투자자를 주축으로 한 개인투자자들의 사모펀드 성격인 개인투자조합과 소수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LLC의 형태로 펀드가 조성되는 만큼 별도의 자본금 요건도 없어졌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법적 요건도 완비된 만큼 법 시행에 앞서 미리 펀드 출자 공고를 낼 계획"이라며 "전문엔젤형 펀드의 경우 LLC 펀드보다는 소규모의 펀드로 다수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LLC형의 경우 펀드 당 200억~3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개정안으로 전문엔젤투자자의 자격 요건이 과거 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린 적이 있는 벤처 창업자와 변호사·회계사·세무사·변리사 등으로 넓어지면서, 벤처 투자 생태계의 다양한 참여자들이 외부 자금을 유치해 마이크로VC 펀드를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해진 펀드, 김범수 펀드와 같은 개인의 이름을 딴 펀드가 등장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개인투자조합에 출자할 수 있는 단체의 범위는 추후 중기청이 고시를 통해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개인투자조합을 운용할 업무집행조합원(GP)의 범위도 개인에서 엑셀러레이터 등 법인격으로까지 넓혀 법인형 마이크로VC 펀드가 만들어질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된다. 또 중기청은 LLC의 경우 초기 투자에 특화한 VC로 발전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투자심사역의 인력 요건을 3명에서 2명으로 완화했다. 다만 이 경우 투자심사역 2인 모두가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져야 한다.
중기청 관계자는 "초기 기업 육성을 위한 전문적인 초기 자금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목표 아래 펀드 조성을 계획했다"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벤처 생태계에서 엔젤투자와 벤처투자의 사이의 자금을 적절히 이어줄 수 있도록 제도를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