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룩스 "내년 2분기 65인치 TV용 양산" … 파나소닉·샤프도 연내 가동 박차
시장 본격 개화 기다리던 삼성·LGD 대응 행보 주목
시장 본격 개화 기다리던 삼성·LGD 대응 행보 주목
이노룩스가 내년 2분기부터 8K(7680×4320) 디스플레이 패널 양산을 공언하면서 디스플레이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앞서 샤프와 파나소닉이 일본 정부와 탄탄한 공조를 바탕으로 연내 8K 패널 양산을 발표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30일 대만 현지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이노룩스는 내년 2분기부터 8K 65인치 TV용 패널을 본격 양산한다. 특히 이노룩스는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8.5세대 신규 라인을 통해 65인치 이후 75인치, 85인치, 100인치 등 8K 패널 제품군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노룩스는 현재 대형디스플레이 분야에서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LCD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3위를 달리고 있는 이노룩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4K 패널 분야에서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출하량을 기록했다.
국내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이노룩스가 초기 UHD TV용 패널 시장에서 발 빠르게 대응하며 1년 넘게 1위를 지켰다는 점은 차세대 LCD 기술력 측면에서 국내 기업에 뒤지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내년부터 본격 개화할 8K 시장에서도 지난해 4K 시장과 마찬가지로 초반 선두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본, 중국 기업의 8K 공세도 거세다. 일본 파나소닉, 샤프는 앞서 55인치 8K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한 이후 연내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8K 시험 방송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의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 역시 올해 10.5세대 투자를 전격 발표한 이후 8K 디스플레이 개발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신중한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애초 다수 시장조사업체는 4K 패널 도입 시기에 중국과 대만 패널 업체들이 초기 주도권을 잡았던 것과 달리 8K 패널 도입기에는 한국 업체들의 공세가 더 강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두 업체는 정작 8K 패널 양산에 대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8K 패널 생산을 공언했던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이미 98인치, 55인치 8K 디스플레이 개발을 마무리한 상황이지만 아직 생산에는 돌입하지 않고 있다. 마땅한 수요처가 없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생산을 위한 기술력을 확보한 가운데 LG전자와 일본, 대만 등 TV 제조사들의 8K TV 출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민규기자 hmg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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