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서 조용히 손 떼는 중장년, 왜?

미드코어 게임 개발에 '주력'
가볍고 쉬운 캐주얼은 '뒷전'
이탈자중 40~60대 49% 달해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모바일게임서 조용히 손 떼는 중장년, 왜?


40대 이상 이용자들이 점점 복잡해지고 무거워지는 모바일게임을 떠나고 있다.

개발사들이 서비스사(퍼블리셔), 투자자의 입맛에 맞춰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등 '돈이 되는' 미드코어 게임 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동안, 가볍고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원하는 이용자들이 조용히 게임 이용을 중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30일 닐슨코리아가 작년 6월 국내 모바일 앱(안드로이드 앱 기준) 가운데 게임 앱을 이용한 1465명을 대상으로 1년 뒤인 지난 6월 기준, 모바일게임 이탈자 비중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22%인 327명이 게임 이용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탈자 327명 중 49%가 40대 이상 이용자였다. 40대에서는 88명이 게임 이용을 중단해 가장 높은 이탈률(27%)을 기록했다.

연령대별 게임 이탈률을 살펴보면, 50대가 36%로 가장 높았고 60대(29%)와 40대(30%)가 뒤를 이었다. 40대, 50대, 60대 연령대에서는 각각 게임 이용자의 4분의 1 이상이 이탈한 셈이다. 반면 10대, 20대, 30대 이용자들의 이탈률은 14%, 22%, 18%로 고연령층의 이탈률과 큰 차이를 보였다.

40대 이상 고연령층의 게임 이탈률이 높은 것은 모바일 게임이 퍼즐맞추기, 슈팅 등 캐주얼 게임에서 미드코어 RPG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게임 이탈자들은 어드벤처, 슈팅, 레이싱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호하는 데, 현재 시장에 출시되는 게임의 대부분이 RPG, 시뮬레이션 등에 치우쳐 있다는 것.

실제 닐슨코리아가 분석한 결과 어드벤쳐, 슈팅, 레이싱 장르에서 게임 이탈자들이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탈자들의 해당 장르 평균 이용 시간은 각각 562분, 267분, 154분이었다. 이는 전체 모바일게임 이용자의 평균 이용 시간(각각 341, 194, 124분)보다 긴 수준이다.

반면 게임 앱을 계속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RPG, 시뮬레이션 게임 평균 이용 시간은 각각 1461분, 1009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모바일게임 이용자 평균(각각 1385, 938분)보다 긴 시간이다. 게임 이탈자들의 RPG, 시뮬레이션 게임 평균 이용 시간은 각각 943분, 575분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언젠가부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보다는 '아무나 즐길 수 없지만 돈이 되는 게임'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의 대부분을 채우고 있다"며 "개발사들이 투자 유치와 퍼블리싱 계약 체결이 비교적 쉽다는 이유로 비슷 비슷한 유형의 RPG를 찍어내는 동안 이용자들이 이탈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는 게임 시장의 중요 이용자층을 잃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앱 매출 순위 50위 내 이름을 올린 게임 중 48%가 RPG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략과 퍼즐게임이 각각 12%, 카드게임 10%, 스포츠는 8% 등의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수연기자 newsnews@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