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디자인·주행성능 향상 … "티구안·CR-V와 경쟁"
기아자동차가 오는 9월 출시를 앞둔 4세대 스포티지의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아차는 27일 남양연구소 기아디자인센터에서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신형 스포티지를 공개하면서 경쟁모델로 폭스바겐 티구안과 혼다 CR-V를 겨냥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날 "신형 스포티지의 경쟁모델은 국내와 유럽에서는 폭스바겐 티구안이, 북미시장에서는 혼다 CR-V가 될 것"이라면서 "형제 모델인 현대차 투싼과 비교해서는 스포티한 디자인을 강조해 젊은 층에 보다 어울리는 차량으로 어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세대 스포티지는 기존 스포티지R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강인함과 세련미를 더하고 주행성능 향상에 초점을 둬 '스포티&파워풀 에너지'라는 콘셉트 아래 개발됐다는 게 기아차 디자인팀의 설명이다.
외관은 헤드램프가 기존 라디에이터 그릴 양옆에서 후드 위로 올라가 새로운 역동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전면부의 볼륨 감을 높였으며 후면부는 가로로 이어진 리어 램프로 마무리해 세련미를 강조했다.
아울러 기존 스포티지R보다 전장과 휠베이스를 각각 40㎜, 30㎜ 늘려 안정감 있는 스타일을 강화하는 동시에 넉넉하고 편리하게 실내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4세대 스포티지는 R2.0 디젤엔진과 U2 1.7 디젤엔진 등 두 가지 엔진 제품군으로 구성했다. U2 1.7 디젤엔진은 7단 DCT와 조합해 즉각적인 응답성과 다이나믹한 변속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동시에 다운사이징 엔진을 통한 실용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R2.0 디젤엔진의 경우 복합연비는 14.4㎞/ℓ이다.
초고장력 강판(AHSS)의 적용 비율도 기존 18%에서 51%로 확대했다. 차체 구조 간 결합력을 강화하는 구조용 접착제의 적용 범위도 크게 늘려 차체 강성을 향상했다. 에어백은 충돌 속도에 따라 압력을 2단계로 조절하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장착했다. 이밖에 하이빔어시스트, 자동긴급제동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1993년 출시 이후 세대를 거듭할 때마다 혁신을 보여준 스포티지의 명성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품질을 확보했다"며 "시장 리더로서 새로운 SUV의 기준을 제시해 왔던 스포티지는 혁신적 디자인, 강화된 상품성, 다이나믹한 주행성능 등을 통해 다시 한번 SUV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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