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제품 제조 대기업 특허료 지출 영향… 21분기 연속 마이너스
한은 '올 1분기 잠정보고서'
한은 '올 1분기 잠정보고서'
올 1분기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이하 지재권) 무역수지 적자가 23억달러를 기록했다. 21분기 연속 적자 행진이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6일 발간한 '2015년 1분기중 기재권 무역수지(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우리나라의 지재권 무역수지는 23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지난해 1분기(28억달러)보다는 4억9000만달러 감소했지만,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1분기부터 21분기 연속 적자다.
분야별 적자는 특허·실용신안권이 18억7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전기·전자제품이나 반도체, LCD 등을 제조하거나 판매할 때마다 특허료를 지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화예술저작권도 4억6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상표·프렌차이즈권(-1억3000만달러), 기타지식재산권(-1억달러), 디자인권(-8000만달러)도 적자였다. 반면 연구개발·소프트웨어(SW) 저작권은 3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적자가 18억9000만달러로, 전체 적자의 81.8%를 차지했다. 미국과의 적자는 퀄컴을 비롯한 통신 표준특허 보유기업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SW 기업에 내는 특허료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황상필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전기·전자제품을 제조하는 대기업이 미국에 주는 특허료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관련 산업이 성장하면 그만큼 특허료 지출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와의 지재권 무역에서 이익을 많이 내는 나라는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미국과의 지재권 무역수지 적자는 24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억2000만달러에 비해 11억달러나 증가했다. 1분기 전체 지재권 무역수지 적자 규모보다 많다.
우리나라는 1분기 중 미국에 4억1000만달러의 지재권을 수출했지만, 수입액은 28억3000만 달러로 수출액의 7배에 달했다.
일본(-1억6000만달러), 영국(-1억5000만 달러), 독일(-7000만달러) 등 다른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적자 폭은 1년 전보다 줄었다. 중국과의 거래에서는 한국기업의 현지 자회사에 대한 특허권, 상표권 수출이 많아 4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서영진기자 artjuck@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6일 발간한 '2015년 1분기중 기재권 무역수지(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우리나라의 지재권 무역수지는 23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지난해 1분기(28억달러)보다는 4억9000만달러 감소했지만,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1분기부터 21분기 연속 적자다.
분야별 적자는 특허·실용신안권이 18억7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전기·전자제품이나 반도체, LCD 등을 제조하거나 판매할 때마다 특허료를 지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화예술저작권도 4억6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상표·프렌차이즈권(-1억3000만달러), 기타지식재산권(-1억달러), 디자인권(-8000만달러)도 적자였다. 반면 연구개발·소프트웨어(SW) 저작권은 3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적자가 18억9000만달러로, 전체 적자의 81.8%를 차지했다. 미국과의 적자는 퀄컴을 비롯한 통신 표준특허 보유기업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SW 기업에 내는 특허료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황상필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전기·전자제품을 제조하는 대기업이 미국에 주는 특허료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관련 산업이 성장하면 그만큼 특허료 지출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와의 지재권 무역에서 이익을 많이 내는 나라는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미국과의 지재권 무역수지 적자는 24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억2000만달러에 비해 11억달러나 증가했다. 1분기 전체 지재권 무역수지 적자 규모보다 많다.
우리나라는 1분기 중 미국에 4억1000만달러의 지재권을 수출했지만, 수입액은 28억3000만 달러로 수출액의 7배에 달했다.
일본(-1억6000만달러), 영국(-1억5000만 달러), 독일(-7000만달러) 등 다른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적자 폭은 1년 전보다 줄었다. 중국과의 거래에서는 한국기업의 현지 자회사에 대한 특허권, 상표권 수출이 많아 4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서영진기자 artj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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