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V 파급력 기대이하… 게임서비스 이용 30% 급감

다음카카오 신·구 핵심사업 위기
수익성 하락… 성장세 둔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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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V 파급력 기대이하… 게임서비스 이용 30% 급감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로 야심 차게 내놓은 '카카오TV'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회사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게임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 역시 3년 전보다 이용비중이 30%나 급감하는 등 다음카카오 신·구 사업이 위기에 빠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가 지난 6월 선보인 카카오TV가 출시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 시장에서 큰 파급력을 보이고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TV'는 모바일 또는 PC에서 짧은 방송 영상 클립과 무료 주문형비디오(VOD), 웹드라마 등 동영상을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카카오TV는 별도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국내 3800만명이 이용하는 카카오톡 메신저에 TV서비스를 포함하는 형태로 출시했다. 업계는 카카오톡 덕분에 빠른 시간에 카카오TV 이용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네이버의 동영상서비스 'TV캐스트'에 밀려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우선 카카오TV의 최대 콘텐츠는 지상파방송사나 주요 방송사의 영상 클립(3분 내외 짧은 동영상)이다. 이 클립을 제공하고 있는 스마트미디어랩(SMR)에 따르면 수익 측면에서 네이버 TV캐스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6월을 기준으로 65.8%였다. 카카오TV가 서비스를 본격화한 7월에는 오히려 네이버 TV캐스트 수익 비중이 71.2%까지 상승하는 등 카카오TV가 힘을 쓰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카카오TV 모바일(웹) 체류 시간(주간) 역시 이달 초 기준(7월28일~8월3일) 4만1000분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6월 셋째주(29만8000분)보다 7배 가량 줄었다. 이에 대해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화제로 떠오른 콘텐츠가 있을 때는 카톡 채팅방에서 영상 공유가 활발해지고, 인기 스타 관련 영상이 나왔을 때는 평일 대비 300%까지 공유수가 높아진다"며 "카카오TV가 모바일 소셜 영상 서비스라 기존 지표들만으로 영향력을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내부에서도 새로운 서비스에 맞는 지표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카카오의 주력 성장사업인 카카오 게임하기 역시 이 플랫폼에서 출시한 게임을 이용하는 비율이 최근 3년 새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 분석 결과 지난 6월 기준, '포 카카오(for Kakao)'를 달고 출시한 게임의 합산 도달률(전체 모바일앱 이용자 중 해당 앱 이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9%로 집계됐다. '포 카카오' 게임의 도달률이 78%에 달했던 2012년 10월과 비교하면, 약 30%포인트나 급감한 수치다.

특히 '포 카카오' 대표 게임으로 2012년 선데이토즈가 출시한 '애니팡'과 2015년 올해 초 후속작으로 선보인 '애니팡2'의 경우, 카카오톡 이용자 중 해당 게임 이용자 비중이 각각 61%, 12%로 급격한 차이를 보였다. '애니팡' 서비스 초기 시점에 두드러지게 나타났던 '카카오게임 효과'가 '애니팡2'에서는 약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또 올해 1분기 국내 게임사들이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한 게임은 50여 개(업계 추산)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개나 급감했다. 작년 '카카오 게임하기'에는 총 266개의 게임이 출시됐다. 예전 같지 않은 '포 카카오' 성적표 때문에 다음카카오의 지난 1분기 카카오게임하기 매출은 588억원으로 전 분기(606억원)보다 3% 줄었다. 이어 2분기에는 전 분기보다 8.2% 감소한 540억원에 그쳤다. 전년 같은 기간(625억원)보다는 13.7%나 줄어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카카오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서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존 주력인 게임사업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 카카오택시, 인터넷전문은행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 역시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다음카카오의 성장세는 예전만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선기자 ·김수연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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