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파트너 누구? 이통사들 치열한 경쟁

인기 콘텐츠 제공 미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일본 이어 내년 국내 진출 앞두고 업계 모시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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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자인 넷플릭스가 일본 진출을 위해 소프트뱅크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자, 우리나라 이동통신 3사도 넷플릭스와 협력을 위한 물밑 행보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내년 봄 한국 진출을 선언한 넷플릭스가 어떤 회사와 전략을 선택할지 관련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6500만명 가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는 일본 통신사업자인 소프트뱅크와 독점 제휴를 맺고 일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며, 아시아 지역으로 서비스 보폭을 넓히고 있다.

넷플릭스는 미국에서 영상 서비스 사업자로 출발해 세계 60개국에 6500만 유료 가입자를 보유한 거대 영상 서비스사업자(OTT;Over The Top)로 성장했다. 넷플릭스는 월 10달러(약 1만2000원) 내외 저렴한 요금으로 여러 영화는 물론 '하우스오브카드'와 같은 미국 드라마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며, 세계 유료방송·미디어 시장에 새로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떠올랐다.

넷플릭스는 아시아 지역에선 가장 먼저 일본에 진출한 데 이어 국내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는 내년 봄 한국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하고, 이미 국내 사업자들과 수차례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통신사들은 넷플릭스가 소프트뱅크와 맺은 전략제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에 넷플릭스 서비스가 등장하기 전,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넷플릭스가 단독 진출 또는 케이블TV 사업자와 제휴가 아닌, 통신사업자인 소프트뱅크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는데 통신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이는 문화권이 다른 일본 시장에서 전국에 유통·서비스망, 가입자를 지닌 소프트뱅크의 마케팅 능력과 사업기반을 안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란 관측이다.

특히 넷플릭스는 콘텐츠 요금을 월 650엔(약 6500원)부터 1450엔 사이에서 3개로 단순화해 소프트뱅크 통신요금에 합산 청구하기로 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이처럼 통신사업자의 부가 서비스 형태로 진출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다.

콘텐츠 차별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국내 통신 사업자들의 넷플릭스 모시기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미국 드라마 전문 콘텐츠업체인 HBO와 6개월 콘텐츠 독점 계약을 체결해 관련 시장을 주도했다. 이에 KT는 넷플릭스 독점 콘텐츠인 '하우스오브카드'로 맞불을 놓기도 했다. SK브로드밴드는 소니, NBC와 독점 계약을 추진하는 등 치열한 콘텐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넷플릭스 콘텐츠 독점 공급은 시장 질서를 뒤흔들 카드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일본에 이어 한국을 아시아 거점으로 삼기 위해 이미 수차례 국내 사업자들과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떤 사업자가 파트너가 될지에 따라 통신, 유료방송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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