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개발한 문서프로그램 '한글'을 일부 보안업체가 정식 계약도 체결하지 않고 무단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디지털타임스 취재결과 드러났다. 한글과컴퓨터는 관련 업체들과 분쟁조정 단계를 거치고 있다. 유명 외국 보안업체들이 특정 소프트웨어 회사의 지적재산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사실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보안 장비는 세계 각국에 판매될 때 해당 국가별 최적화 단계를 거친다. 최근 자행되는 고도의 사이버 공격은 사회공학적, 심리적 허점을 교묘하게 파고들어 침투하기 때문에 그 국가의 문화, 언어, 업무 형태 등을 모두 반영한 '기능 조정'을 거쳐야 비로소 보안 장비가 힘을 발휘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글 프로그램이 보안장비의 기능 조정을 위한 핵심이다.
최근 국내에서 벌어진 각종 사이버 테러와 범죄의 상당수는 한글 파일의 취약점을 공격하는 경우가 잦았다. 보안 장비가 이를 걸러내려면 해커가 보낸 이메일에 첨부된 한글 파일이 악성코드나 백도어를 포함하고 있는지 파악해야만 한다. 이 과정에서 한글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사용권' 문제가 대두 된다.
현재 국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대다수 외국 보안업체는 한글 프로그램을 읽어낼 수 있는 '한글 뷰어'를 장비에 탑재해 악성코드 탐지 등에 활용하고 있다. 비단 외국기업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 상당수도 그렇다. 한글과컴퓨터는 정식 사용권 계약을 체결한 업체 이름 공개를 거부했다. 하지만 디지털타임스가 파악한 바로는 정식 계약을 체결한 곳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개인 이용자가 아닌, 기업에서 뷰어를 이용하려면 라이선스(사용권) 계약을 체결한 후 사용해야 한다. 특히 보안업체들은 악성코드 분석용이라고는 하나, 한글 뷰어의 기능을 자사 제품에 탑재해 보안성을 강화하는 용도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영리목적'으로 분류된다. 법조계는 이를 명백한 지적재산권 침해행위로 판단한다. 지적재산권은 어떤 명분에서도 보호받아야 하는 개발자, 창작자의 고유 권리다. 특히 무단 사용을 넘어 영리목적으로 소프트웨어를 불법 활용했다면 막대한 손해배상을 감수해야 한다. 한글과컴퓨터는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보안업체들에게 내용증명을 보냈다. 현재 대상업체 일부와 분쟁 과정을 거치고 있는데,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한글 뷰어를 무단으로 사용한 업체들이 현재 분쟁절차를 밟고 있는 일부업체 보다 압도적으로 많은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점이다. 현재까지 한글과컴퓨터에 정식 계약을 요청한 곳은 없는 상태다. 오히려 정식 계약을 요청했다가 그간 무단 사용해 왔던 부분을 '긁어 부스럼'으로 만들까 우려하는 눈치다. 그간 지적재산권에 누구보다 공격적인 행태를 취해왔던 외국 기업의 추한 이면이기도 하다.
한글과컴퓨터의 협상도 보다 세련되고 미세해질 필요가 있다. 지적재산권 침해는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일면 한글 취약점에 대한 분석과 방어를 보안업체가 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한글과컴퓨터 입장에서는 '상호 호혜'의 관계가 성립된다.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등은 보안 업체들과 호혜적 관계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사용권 계약을 체결해 자사 제품의 보안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으로부터의 신뢰도 얻고 있다.
이제라도 보안업체와 한글과 컴퓨터가 합리적 계약을 체결하고, 한글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방향을 상호 모색하길 바란다.
보안 장비는 세계 각국에 판매될 때 해당 국가별 최적화 단계를 거친다. 최근 자행되는 고도의 사이버 공격은 사회공학적, 심리적 허점을 교묘하게 파고들어 침투하기 때문에 그 국가의 문화, 언어, 업무 형태 등을 모두 반영한 '기능 조정'을 거쳐야 비로소 보안 장비가 힘을 발휘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글 프로그램이 보안장비의 기능 조정을 위한 핵심이다.
최근 국내에서 벌어진 각종 사이버 테러와 범죄의 상당수는 한글 파일의 취약점을 공격하는 경우가 잦았다. 보안 장비가 이를 걸러내려면 해커가 보낸 이메일에 첨부된 한글 파일이 악성코드나 백도어를 포함하고 있는지 파악해야만 한다. 이 과정에서 한글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사용권' 문제가 대두 된다.
현재 국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대다수 외국 보안업체는 한글 프로그램을 읽어낼 수 있는 '한글 뷰어'를 장비에 탑재해 악성코드 탐지 등에 활용하고 있다. 비단 외국기업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 상당수도 그렇다. 한글과컴퓨터는 정식 사용권 계약을 체결한 업체 이름 공개를 거부했다. 하지만 디지털타임스가 파악한 바로는 정식 계약을 체결한 곳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개인 이용자가 아닌, 기업에서 뷰어를 이용하려면 라이선스(사용권) 계약을 체결한 후 사용해야 한다. 특히 보안업체들은 악성코드 분석용이라고는 하나, 한글 뷰어의 기능을 자사 제품에 탑재해 보안성을 강화하는 용도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영리목적'으로 분류된다. 법조계는 이를 명백한 지적재산권 침해행위로 판단한다. 지적재산권은 어떤 명분에서도 보호받아야 하는 개발자, 창작자의 고유 권리다. 특히 무단 사용을 넘어 영리목적으로 소프트웨어를 불법 활용했다면 막대한 손해배상을 감수해야 한다. 한글과컴퓨터는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보안업체들에게 내용증명을 보냈다. 현재 대상업체 일부와 분쟁 과정을 거치고 있는데,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한글 뷰어를 무단으로 사용한 업체들이 현재 분쟁절차를 밟고 있는 일부업체 보다 압도적으로 많은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점이다. 현재까지 한글과컴퓨터에 정식 계약을 요청한 곳은 없는 상태다. 오히려 정식 계약을 요청했다가 그간 무단 사용해 왔던 부분을 '긁어 부스럼'으로 만들까 우려하는 눈치다. 그간 지적재산권에 누구보다 공격적인 행태를 취해왔던 외국 기업의 추한 이면이기도 하다.
한글과컴퓨터의 협상도 보다 세련되고 미세해질 필요가 있다. 지적재산권 침해는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일면 한글 취약점에 대한 분석과 방어를 보안업체가 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한글과컴퓨터 입장에서는 '상호 호혜'의 관계가 성립된다.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등은 보안 업체들과 호혜적 관계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사용권 계약을 체결해 자사 제품의 보안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으로부터의 신뢰도 얻고 있다.
이제라도 보안업체와 한글과 컴퓨터가 합리적 계약을 체결하고, 한글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방향을 상호 모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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