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앞두고 '무료 무선랜 정비· 5G 이통' 등 8개 항목
일본이 오는 2020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 맞춰 ICT 고도화 전략을 추진한다. 일본은 최근 침체된 자국 내 ICT 경쟁력 개선을 위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를 선정해 정부 주도로 민간과 협력해 각 부문 고급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ICT 전략을 관장하고 있는 총무성은 지난달 28일 '2020년을 대비한 사회 전체 ICT화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 맞춰 주요 ICT 정책을 재정비해 사회 전반의 ICT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총무성은 그동안 일부에 적용됐던 ICT 부문을 사회 전반으로 확대하고,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핵심 분야에서 표준을 확립해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총무성은 세부 계획을 만들기 위해 2014년 11월 ICT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미래 기술과 함께 실제 산업계에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기술을 계획에 포함했다.
구체적인 항목은 △무료 무선랜 정비, △ICT를 활용한 다국어 실현, △5세대 이동통신 구현, △방송콘텐츠 세계화, △디지털 게시판 활용 확대, △4K·8K 초고화질 사업 강화, △사이버 공간의 보안성 확보, △공공 데이터 활용 정비 등 8개 항목이다. 이미 ICT를 활용한 다국어 실현은 일본 내 주요 공공시설에 적용돼 표지판, 지명 등은 일본어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최소 4개 국어로 표기되고 있다.
이중 총무성은 공공 데이터 활용 정비 부문을 강화해 공공 부문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로 제공해, 민간 부문과 연계를 확대한다. API로 데이터를 제공하면 민간 사업자들은 해당 정보를 가공할 필요 없이 바로 위치기반 서비스, 콘텐츠 서비스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국내 SW업계 관계자들은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공공 데이터를 API로 제공해 민간 사업자들이 다양한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현재 정부부처와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공공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지만 API로 제공되는 데이터는 일부이며, 대부분 재가공이 필요한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공공데이터를 API로 제공해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게 하지만 우리나라는 데이터셋 형태로 일부만 제공하거나 아예 자체적으로 서비스까지 제공하려 한다"며 "공공 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API형태로 제공하는 공공데이터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