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동향

구글 · 넷플릭스 경쟁 주도… 지상파 위협
스마트폰 이용 동영상 시청 급증
이용료 저렴한 서비스 잇단 출시
넷플릭스, 가입자 7000만명 눈앞
서유럽 올 매출 63억달러 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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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동향
예전처럼 TV나 PC 등 고정된 매체와 공간, 정해진 시간에 영상을 시청하는 시대에서 스마트폰이나 USB 동글 제품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TV 채널은 물론 주문형비디오(VOD)를 볼 수도 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대로 점차 바뀌고 있다. 사진은 미국의 대표적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를 가정에서 TV로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 넷플릭스 제공


이제 스마트폰으로 TV를 보는 일은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즐기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관련 서비스도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N스크린, 모바일TV,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등 시청행태 변화에 따른 다양한 용어도 점차 익숙해지고 있지요. 이 가운데 OTT는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를 말합니다. 기존 TV나 PC 등 고정된 공간과 정해진 시간에 영상을 시청하는 시대에서 스마트폰이나 USB 동글 제품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TV 채널을 볼 수도 있고, 주문형비디오(VOD)를 볼 수도 있는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여러 OTT 서비스가 나와 있지만, 전체 OTT 시장 경쟁은 해외에서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구글,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훌루 등의 OTT 사업자들이 경쟁을 주도하고 있지요. 여기에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사와 채널사용사업자(PP)들도 합세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지금은 OTT '춘추전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근에 나온 몇 가지 소식을 바탕으로 해외 OTT 시장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달 초 미국 온라인 영화 등 VOD 서비스 사업자인 넷플릭스는 9월2일부터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단순히 서비스를 일본에 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후지TV 등과 손잡고 일본 콘텐츠를 먼저 공개하는 등 현지 업체와 협력이 눈에 띕니다. 또 일본 애니메이션을 넷플릭스 독점 타이틀로 내놓을 예정이기도 합니다.

내년에는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도 예고된 터라, 일본 진출이 국내 시장에 시사하는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는 현재 OTT 시장의 가장 대표적 사업자인 만큼, 국내서도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인 디지털TV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연말쯤 넷플릭스가 세계적으로 7000만명의 가입자를 모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FBR캐피털마켓은 시청시간 기준으로 넷플릭스가 미국의 지상파 ABC, NBC를 위협하고 있고, 내년에는 CBS, 폭스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눈길을 사로잡는 소식은 컴캐스트의 새로운 OTT 서비스입니다. 지난달 미국 최대 케이블TV 업체 컴캐스트는 올 여름 월 14.99달러(약 1만7000원)의 '스트림'(Stream)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케이블TV 요금이 한 달에 수십 달러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지요. 이용자는 HBO를 포함한 12개 실시간 채널과 수천 편의 방송, 영화 VOD를 볼 수 있습니다. 컴캐스트는 다른 유료방송 사업자에 비해 다소 늦게 OTT 시장에 뛰어든 셈입니다. 최근 컴캐스트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케이블TV 가입자를 넘어서는 등 OTT 시장 성장세를 마냥 외면할 수만은 없었겠지요. 다만, 이 회사의 스트림 서비스는 집 안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이용할 수 있고, TV로 보기 위해서는 케이블 가입자 인증을 거쳐야 하는 등 제약이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미국의 위성방송사업자 디시네트워크가 월 20달러의 OTT 서비스 '슬링TV'를 내놓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미국 최대 통신사업자 버라이즌은 지난 5월 아메리카 온라인(AOL)을 인수하며, OTT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선언했지요. HBO의 단독 OTT 서비스 'HBO나우'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애플TV를 통해 처음 출시됐던 'HBO나우'를 이제 구글 크롬캐스트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뉴스코퍼레이션과 NBC유니버설이 손잡고 내놓은 '훌루' 역시 여전히 강력한 경쟁자입니다.

세계적으로 OTT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미국에서는 디지털콘텐츠 매출이 DVD, 블루레이 등 오프라인 디스크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디지털 콘텐츠 매출 중 넷플릭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55%에 달했습니다. 서유럽 시장에서도 올해 OTT 서비스 매출이 63억4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5년 뒤 2020년에는 배에 달하는 137억20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OTT 경쟁이 뜨겁습니다. 하반기 SK브로드밴드의 Btv모바일과 SK플래닛의 호핀이 통합되고, 케이블TV 사업자들도 통합 N스크린 서비스를 내놓습니다. 내년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에 들어오는 만큼, 국내외 다양한 OTT 서비스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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