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구매 버튼' 상용화 성공
버튼 누르면 주문창으로 연결
결제단계 회원이탈 방지 기대
버튼 누르면 주문창으로 연결
결제단계 회원이탈 방지 기대
지난봄 이베이코리아 옥션모바일팀 직원 6명이 한 식당에 둘러앉았다. 이 자리에서 팀 막내 격인 위대한 대리가 옥션에서 모바일 기기를 사려 했지만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아닌 크롬 브라우저를 쓰다 보니 결제까지 몇 번의 업그레이드와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최근 결제 시스템을 간편하게 만들었지만 여전히 불편함이 남은 부분이었다. 순간, 팀장인 염경춘 부장은 무릎을 치며 외쳤다. "우리가 바꿔보자."
이렇게 해서 선보인 서비스가 바로 옥션의 '모바일로 구매' 버튼이다.
옥션모바일팀은 이 아이디어를 이베이 직무발명보상제도에 제출했고 회사는 고객 불편 개선 차원에서 필수적이라 판단, 서둘러 개발에 착수해 지난 4월 실제 서비스를 구현했다. 아이디어가 채택된 팀원들은 1인당 500달러씩 보상을 받았으며, '모바일로 구매' 서비스는 현재 특허출원 중이다.
모바일로 구매 버튼은 PC로 상품을 주문하고 모바일로 결제할 수 있게 만든 서비스다.
버튼을 누르면 모바일 앱으로 푸시 메시지가 전송돼 바로 주문창으로 연결된다. 이를 이용하면 맥OS, 리눅스, 크롬 등 다양한 OS와 브라우저 이용자의 번거로움이 크게 줄어든다.
보고 있던 상품 링크가 모바일 기기로 전송돼 모바일로 보다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다. 특히 개인정보를 입력하거나 금융거래를 하기 꺼려지는 공용 PC 사용 시 더욱 유용하다.
실제 옥션에서 PC에 담아 놓고 모바일로 결제하는 비중은 전체 거래의 5%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서비스 개시로 옥션은 결제단계의 회원 이탈을 막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베이코리아가 지난해부터 선보인 간편결제 '스마일페이'와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스마일페이는 최초 결제 시 카드번호를 입력하면 이후 구매 시부터 휴대폰 문자 인증만으로 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팀은 지역 정보를 활용해 커피쿠폰 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매장안내도 해 주는 서비스 아이디어를 내서 개발 중이다. 판매자 편의와 고객 소통을 위한 판매자·구매자간 메신저 시스템 아이디어도 상용화 연구로 이어졌다.
이 같은 시도는 직원들의 아이디어 제안을 독려하고 적합한 아이디어는 고객서비스에 바로 접목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정책 덕분이다. 회사는 직무발명보상제도 외에 모바일 앱 콘테스트도 상시 진행, 전 직원에 참여 기회를 주고 있다.
옥션 PM실 김성종 부장은 "옥션은 모바일쇼핑 시장 급성장에 맞춰 소비자 유입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모, 채택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옥션의 모바일 비중이 40%대를 넘어서는 등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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