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270만대 → 올해 6570만대… 2017년 단말 출하량 1억대 돌파할 듯
IDC · KT경제경영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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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1년 새 '격변'에 가까운 변화를 맞으며, 모바일 기기 시장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도 잇따르는 가운데 2017년에는 웨어러블 단말기 출하량이 1억 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9일 시장조사업체인 IDC와 KT경제경영연구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2270만대였던 손목형 웨어러블 단말기 출하량이 올해 6570만대로 약 3배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들어 웨어러블 단말기의 출하량은 1분기에만 벌써 1140만대를 넘어, 지난해 전체 출하량의 절반 수준에 도달했다. 2017년을 기점으로 단말기 출하량이 1억 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2017년 1억330만대를 기록한 이후 2018년 1억1530만대, 2019년 1억2350만대 등 지속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올해는 웨어러블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웨어러블 시장 개화의 원년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올 상반기 국내 출시된 애플워치를 필두로 다양한 웨어러블 출시가 줄을 이은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마트워치와 밴드 등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LG의 스마트워치인 '어베인'과 모토로라의 '모토360'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중국 제조사들도 가세했다. 샤오미의 스마트 손목밴드 '미밴드'는 2만 원대 가격경쟁력으로 세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는 애플의 첫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 출시가 중요한 분기점이 됐다. 애플워치는 지난 4월 미국, 캐나다 등에서 1차로 출시된 후 6월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그러나 애플이 애플워치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당초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판매 성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새로운 스마트워치 등장도 예고돼 있어 올 하반기 웨어러블 시장을 달굴 전망이다. 삼성은 스마트워치인 '기어S'에 이어 차기 스마트워치 '기어A'(가칭)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가 공개되는 오는 13일 차기 스마트워치 제품도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2014년까지 웨어러블 단말기 판매가 저조했던 가장 큰 이유는 대표 제품의 부재였다"며 "2015년 들어 애플워치, 샤오미 밴드 등을 중심으로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웨어러블 시장이 본격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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