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억원 T커머스 시장 잡아라"… 유통-통신, 차별화로 `진검승부`

홈쇼핑업계, MD 구성 풍부 배송 시스템·탄탄한 CS 강점
통신계열, 소비자데이터 바탕 정확한 큐레이션 커머스 예고
유통가, 온라인·모바일 등 노하우 결합 소비자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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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억원 T커머스 시장 잡아라"… 유통-통신, 차별화로 `진검승부`


새로운 전자상거래 채널로 떠오른 T커머스 시장을 두고 유통 및 통신 공룡들이 진화된 서비스로 본격적인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국내 T커머스 산업은 지난 2004년 디지털방송 시대가 열리면서 당시 방송위원회가 '데이터방송 활성화 방안과 법규'를 마련, 새로운 유통서비스 형태로 태동했다. 이후 2005년 홈쇼핑 5개사를 포함해 T커머스 사업자가 선정됐고, 2008년에는 홈쇼핑 5개사가 IPTV 기반 T커머스 서비스를 최초로 시작했다.

이어 2010년 연동형 TV 전자상거래 규제가 완화되면서 비홈쇼핑 사업자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2011년엔 CJ오쇼핑이 국내 첫 채널제휴 서비스를 내놓고 신세계가 스마트TV 기반 커머스 앱을 론칭하면서 1세대 T커머스가 시작됐다. 이어 2012년 KTH가 국내 최초 독립형 T커머스채널인 '스카이T쇼핑'을 개국했고 2013년에는 아이디지털홈쇼핑 '쇼핑앤T'가 탄생했다.

2013년 250억원(한국T커머스협회 집계) 규모였던 국내 T커머스 시장은 작년 790억원으로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작년의 3배 이상인 25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는 내년에 7000억 규모에 이르는 등 시장이 초고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 시장에는 홈쇼핑사, 통신계열사 및 T커머스업체, 신세계그룹 등 총 17곳이 이미 진출했거나 곧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홈쇼핑 6개사 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CJ오쇼핑이 진출했고 GS샵이 28일 T커머스 채널 'GS마이샵'을 공식 개국한다. 여기에 NS홈쇼핑도 내달 중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체들은 제각각의 강점을 살려 서비스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홈쇼핑사들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MD 구성이 풍성하고 배송 시스템과 고객서비스(CS) 조직이 탄탄해 상품 구색과 서비스 면에서 다른 업체들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특히 GS홈쇼핑의 GS마이샵은 기존 홈쇼핑방송을 재편집해 사용하는 게 아니라 T커머스에 맞는 맞춤형 VOD를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통신계열사들은 홈쇼핑사보다 제품군은 약하지만 통신사가 보유한 소비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정확한 큐레이션 커머스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KTH는 올레TV 사용자의 경우 통신비 결제 시 물품 대금을 함께 결제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통공룡인 신세계가 어떤 서비스를 선보일 지도 관전 포인트다. 면세점, 백화점, 대형마트, 아웃렛 등 오프라인 채널과 온라인·모바일 채널을 갖고 있지만 유일하게 홈쇼핑 채널만 갖고 있지 않은 신세계는 계열사의 노하우를 총결집할 것으로 보인다.

T커머스 시장의 팽창은 무엇보다 중소기업들에 호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정부가 장려하고 있는 동반성장 정책에 맞춰 모든 기업들이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 소싱하는 전략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상생과 고객만족을 균형 있게 만족시키는 방안은 세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T커머스 시장이 일찍 형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정체에 빠져 있었던 것은 홈쇼핑이나 온라인·모바일에 견줄만한 차별점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상품의 다양화와 획기적인 서비스로 무한 경쟁에 만반을 기해야 쇼핑채널 춘추전국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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