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삭제땐 복구 불가능"
"중앙서버에 남아 있을것"
"중앙서버에 남아 있을것"
국가정보원 직원이 해킹 관련 자료를 삭제하고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자료 복원 가능 여부를 놓고 정치권의 논란이 뜨겁다. IT전문가들 역시 "디지털 자료를 복구할 수 없도록 영구삭제하는 방법이 있어, 숨진 임씨가 이 방법을 사용했다면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측과 "해당 직원이 영구 삭제 방법을 사용하기에는 여러 복잡한 상황이 있어, 영구삭제를 하지 않았다면 복원이 가능하다"며 의견이 엇갈린다.
20일 국정원은 임씨가 삭제한 기록을 디지털포렌식(디지털 테이터 및 통화 기록, e메일 접속 기록 등의 정보를 과학적으로 수집, 분석) 기법으로 100% 복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박민식 의원(새누리당)은 "국정원이 이번 주 중으로 삭제한 자료를 100% 복구하겠다고 재차 확인했다"며 "복구된 자료를 바탕으로 논란이 되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IT 전문가들은 "자료 삭제 방법 중 디가우저(자기장을 활용해 저장된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하는 장치) 등을 이용해 추후 복구가 불가능한 방법으로 기록을 삭제했다면 100% 복원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본래 하드디스크드라이브나 스토리지 등 IT 저장장치는 전기적 방식을 활용해 데이터를 입·출력한다. 때문에 자기장 등에 극히 취약하며 이를 활용해 '물리적'으로 장치를 파괴할 경우 삭제한 데이터를 복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이 설명한 것도 이 부분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저장장치가 위치한 중앙 서버실 등에 직접 접근이 가능해야 하며, 해당 데이터가 어떤 저장장치에 입력돼 있는지까지 정확히 파악한 뒤 이를 물리적 타격, 즉 때려 부수는 방식으로 파괴해야만 가능한 방법이다.
또 다른 보안 전문가는 숨진 직원의 국정원 내 입지나, 당시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함부로 추측하기는 어렵다고 전제, "다만 자신의 하드디스크를 설령 삭제 불가능한 방법으로 파괴했다 하더라도, 중앙 서버에 입력된 정보까지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파괴하고 삭제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 경우 중앙 서버나 스토리지에 남아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료를 100% 복원할 수 있다는 국정원의 설명도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20일 국정원은 임씨가 삭제한 기록을 디지털포렌식(디지털 테이터 및 통화 기록, e메일 접속 기록 등의 정보를 과학적으로 수집, 분석) 기법으로 100% 복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박민식 의원(새누리당)은 "국정원이 이번 주 중으로 삭제한 자료를 100% 복구하겠다고 재차 확인했다"며 "복구된 자료를 바탕으로 논란이 되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IT 전문가들은 "자료 삭제 방법 중 디가우저(자기장을 활용해 저장된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하는 장치) 등을 이용해 추후 복구가 불가능한 방법으로 기록을 삭제했다면 100% 복원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본래 하드디스크드라이브나 스토리지 등 IT 저장장치는 전기적 방식을 활용해 데이터를 입·출력한다. 때문에 자기장 등에 극히 취약하며 이를 활용해 '물리적'으로 장치를 파괴할 경우 삭제한 데이터를 복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이 설명한 것도 이 부분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저장장치가 위치한 중앙 서버실 등에 직접 접근이 가능해야 하며, 해당 데이터가 어떤 저장장치에 입력돼 있는지까지 정확히 파악한 뒤 이를 물리적 타격, 즉 때려 부수는 방식으로 파괴해야만 가능한 방법이다.
또 다른 보안 전문가는 숨진 직원의 국정원 내 입지나, 당시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함부로 추측하기는 어렵다고 전제, "다만 자신의 하드디스크를 설령 삭제 불가능한 방법으로 파괴했다 하더라도, 중앙 서버에 입력된 정보까지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파괴하고 삭제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 경우 중앙 서버나 스토리지에 남아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료를 100% 복원할 수 있다는 국정원의 설명도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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